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40
상당 — 한 번 부르면 이미 성불
上堂 千聖不求嫌自己
140.1
한문上堂,僧問:千聖不求嫌自己,往來消息為誰通?師云:同途不同步。
번역상당했다. 한 승이 물었다. “천 성인도 구하지 않고 제 자신도 꺼린다면, 오가는 소식은 누구를 위해 통합니까?” 선사가 말했다. “길은 같아도 걸음은 다르다(同途不同步).”
僧云:爭奈眾眼難瞞?師云:一脚在前,一脚在後。
승이 “뭇 눈은 속이기 어려운데 어찌합니까?” 하자, 선사가 “한 발은 앞에, 한 발은 뒤에 있다” 했다.
僧云:若不隔流水,還應過別山。師云:礚著腦門。
승이 “흐르는 물이 가로막지 않는다면, 다른 산을 넘어가겠습니다” 하자, 선사가 “정수리를 부딪쳤다” 했다.
僧云:和尚不得忘却。師便打,僧禮拜,師乃云:
승이 “스님께서는 잊지 마십시오” 하자, 선사가 곧 때렸다. 승이 절하자 선사가 말했다.
쉽게 읽기상당했다. 한 스님이 물었다. “천 명의 성인도 구하지 않고 제 자신도 꺼린다면, 오가는 소식은 누구를 위해 통합니까?” 선사가 답했다. “가는 길은 같아도 걸음걸이는 다르다.” 스님이 “여러 사람의 눈은 속이기 어려운데 어찌합니까?” 하자, 선사는 “한 발은 앞에, 한 발은 뒤에 있다” 했다. 스님이 “흐르는 물이 가로막지 않는다면, 다른 산으로 넘어가겠습니다” 하자, 선사는 “머리를 쾅 부딪쳤구나” 했다. 스님이 “스님은 잊지 마십시오” 하자, 선사가 곧바로 때렸다. 스님이 절하자 선사가 이어서 말했다.
140.2
한문一稱南無佛,皆已成佛道。彈指一下,云:且道者箇是多少?
번역“‘나무불(南無佛)’ 하고 한 번 부르면, 모두 이미 불도를 이루었다.”① 손가락을 한 번 튕기고 말했다. “자 말해 보라. 이것은 얼마인가?
莫是一即一切、一切即一?若恁麼會,有甚分曉?
‘하나가 곧 모두요, 모두가 곧 하나(一即一切, 一切即一)’라는 것인가? 그렇게 안다면 무슨 분명함이 있겠는가?
且道如何即是?乃云:相逢盡道休官去,林下何曾見一人?拍禪牀一下。
자 말해 보라. 어떻게 해야 옳은가?” 그러고는 말했다. “만나면 다들 벼슬 버리고 떠난다 말하지만, 숲 아래에서 한 사람이라도 본 적이 있던가?” 그리고 선상을 한 번 쳤다.
쉽게 읽기“‘한 번 나무불을 부르기만 해도, 모두 이미 부처의 길을 이룬 것이다.’” 손가락을 한 번 튕기고 말했다. “말해 보라, 이것은 얼마만 한가? ‘하나가 곧 전부요, 전부가 곧 하나’라는 것인가? 그렇게 알아서야 무엇이 분명해지겠는가? 말해 보라, 어떻게 해야 옳은가?” 그러고는 말했다. “만나는 사람마다 벼슬을 버리고 떠나겠다 말하지만, 숲속에서 그런 사람을 하나라도 본 적이 있던가?” 그리고 선상을 한 번 내리쳤다.
풀이 1
① 一稱南無佛, 皆已成佛道『법화경』 방편품의 구. 한 번의 칭명(稱名)이 곧 성불이라는 극단의 긍정을 손가락 한 번 튕김으로 되묻는다.
이 편의 낱말 1
-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