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1
산남에서 돌아와 상당
山南迴上堂 運□□□來
11.1
한문山南迴,上堂云:運□□□來,何曾有間隔?承天數日遶廬山行禮,每日折旋俯仰,謾諸人一點不得;諸人在院中折旋俯仰,也謾承天一點不得。
번역산남에서 돌아와 상당하여 말했다. “운□□□〔결락〕 왔으니, 어찌 사이가 떨어진 적이 있었는가. 승천은 며칠 동안 여산(廬山)을 돌며 예를 올렸다. 날마다 몸을 굽히고 폈지만, 여러분을 조금도 속이지 못했다. 여러분이 절 안에서 몸을 굽히고 펴도, 승천을 조금도 속이지 못한다.
承天為什麼見似不見?要會麼?是處有芳草,何山無白雲?
그런데 승천은 어째서 보고도 못 본 듯한가? 알고 싶은가? ‘곳곳에 향기로운 풀이 있으니, 어느 산엔들 흰 구름이 없겠는가(是處有芳草, 何山無白雲).’”
쉽게 읽기여산 남쪽에서 돌아와 상당하여 말했다. “운□□□〔결락〕 와서, 언제 한 번이라도 사이가 떨어진 적이 있었던가? 나 승천은 며칠 동안 여산을 돌며 예를 올렸다. 날마다 몸을 돌리고 굽히고 숙였지만, 여러분을 조금도 속이지 못했다. 여러분도 절 안에서 몸을 돌리고 굽히고 숙였지만, 나를 조금도 속이지 못한다. 그런데 나는 어째서 보고도 못 본 것 같은가? 알고 싶은가? ‘가는 곳마다 향기로운 풀이 있으니, 어느 산엔들 흰 구름이 없으랴.’”
풀이 1
① 是處有芳草, 何山無白雲어디에나 도(방초·백운)가 두루함을 노래한 구로 자신의 호 ‘백운’을 건다. (원문 ‘運□□□’은 저본의 결락.)
이 편의 낱말 2
- 承天禪院 승천선원
강주(江州)에 있던 절이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여산의 원통거눌(圓通居訥)에게 천거받아 처음 주지가 되어 법을 편 곳이다. 백운은 이곳에서 설법할 때 자신을 흔히 '승천'이라 일컬었다.
- 廬山 여산
강주(江州)에 있는 이름난 산으로, 여부(廬阜)·광려(匡廬)라고도 한다. 귀종사(歸宗寺)·서현사(棲賢寺)·원통사(圓通寺) 같은 선원이 많았다. 백운은 양기 스님 곁을 떠나 이 산에 노닐다가 원통거눌(圓通居訥)의 천거로 승천선원의 주지가 되었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