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96

상당 — 소리를 듣고 도를 깨치다

上堂 聞聲悟道

96.1
한문上堂。云:聞聲悟道,見色明心。遂展手云:有麼?有麼?又搖手云:無也,無也。乃云:曾經大海休誇浪,除却巫山總是煙。拍禪床一下。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소리를 듣고 도를 깨치고, 색을 보고 마음을 밝힌다(聞聲悟道, 見色明心).” 그러고는 손을 펴며 말했다. “있는가? 있는가?” 또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없다, 없다.” 이어서 말했다. “큰 바다를 겪어 본 이는 물결을 자랑하지 않는다. 무산(巫山)을 빼면 나머지는 다 안개일 뿐이다.” 선상을 한 번 쳤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소리를 듣고 도를 깨치고, 모양을 보고 마음을 밝힌다’고 한다.” 그러고는 손바닥을 펴 보이며 “있는가? 있는가?” 하고, 또 손을 내저으며 “없다, 없다” 했다. 이어 말했다. “큰 바다를 겪어 본 사람은 물결을 자랑하지 않고, 무산을 빼고 나면 나머지는 다 안개일 뿐이다.” 그러고는 선상을 한 번 쳤다.
풀이 2
① 聞聲悟道, 見色明心소리·색 그대로에서 깨침 — 향엄격죽(香嚴擊竹)·영운도화(靈雲桃花) 계열의 종지.
② 元稹의 ‘曾經滄海難為水, 除却巫山不是雲’을 변용한 마무리.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聞聲悟道·見色明心 문성오도·견색명심

    '소리를 듣고 도를 깨치고, 빛깔을 보고 마음을 밝힌다'는 옛말이다. 운문(雲門)이 이 말을 들어 '어떤 것이 소리를 듣고 도를 깨치는 것인가' 묻고는, 손을 들어 '관세음보살이 돈을 가지고 와서 호떡을 산다' 한 것이 유명하다.

  2.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서주 법화산 증도선원 어록 舒州法華山證道禪院語錄주석 2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