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54

상당 — 마음은 온갖 경계를 따라 구른다

上堂 心隨萬境轉

54.1
한문上堂,云:心隨萬境轉,轉處實能幽。大眾!山河大地在你諸人眉毛上打筋斗,若也不見,被他熱謾;若也見得去,他便伏聽處分。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마음은 온갖 경계를 따라 구르되, 구르는 그 자리가 참으로 그윽하다(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 대중이여! 산하대지가 여러분의 눈썹 위에서 재주넘기를 하고 있다. 보지 못하면 그것에 감쪽같이 속는다. 볼 수 있으면 그것이 엎드려 처분을 기다린다.”
乃驀拈拄杖,喚大眾:各歸堂去。擲下拄杖,下座。
그러고는 불쑥 주장자를 집어 들고 대중을 불러 말했다. “각자 승당으로 돌아가라.” 그러고는 주장자를 내던지고 법좌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마음은 온갖 경계를 따라 구르지만, 구르는 그 자리가 참으로 그윽하다.’ 대중이여! 산과 강과 대지가 여러분의 눈썹 위에서 재주넘기를 하고 있다. 이것을 보지 못하면 그것에 감쪽같이 속고, 볼 수 있다면 그것이 엎드려 여러분의 처분을 기다린다.” 그러고는 불쑥 주장자를 집어 들고 대중을 불러 말했다. “각자 승당으로 돌아가라.” 그러고는 주장자를 내던지고 법좌에서 내려왔다.
풀이 1
① 心隨萬境轉, 轉處實能幽이십이조 마나라(摩拏羅)의 전법게로 알려진 구. 경계를 따라 구르되 그 구르는 자리가 그윽함을 뜻한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2. 僧堂 승당

    선원에서 대중이 함께 좌선하고 잠자며 공양하는 큰 집이다. 가운데에 성승(聖僧)을 모시고, 둘레의 긴 평상에 대중이 법랍 차례로 자리를 잡는다. 선원 생활의 한복판이다.

강주 원통숭승선원 어록 江州圓通崇勝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