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32
상당 — 큰 코끼리는 토끼 길로 다니지 않는다
上堂 大象不遊於兔徑
32.1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큰 코끼리는 토끼 길로 다니지 않고, 큰 깨달음은 작은 격식에 매이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말인가? 승천은 말한다. 바늘구멍 속에서 사나운 용이 뛰어나오고, 연뿌리 실 속에 세계를 펼친다. 어째서 그런가? 공을 많이 들여 일이 무르익으면, 물이 이르러 도랑이 생긴다.” 참구하라!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큰 코끼리는 토끼가 다니는 길로 다니지 않고, 큰 깨달음은 자잘한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다.’ 이게 무슨 말인가? 나 승천은 이렇게 말한다. 바늘구멍 속에서 사나운 용이 뛰쳐나오고, 연뿌리 실 한 가닥 속에 온 세계를 펼친다. 어째서 그런가? 공을 많이 들여 솜씨가 무르익으면, 물이 이르는 곳에 저절로 도랑이 생긴다. 참구하라!”
풀이 1
① 大象不遊於兔徑, 大悟不拘於小節영가 『증도가』의 구. 큰 근기·큰 깨달음은 자잘한 격식에 매이지 않음을 뜻한다.
이 편의 낱말 2
- 承天禪院 승천선원
강주(江州)에 있던 절이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여산의 원통거눌(圓通居訥)에게 천거받아 처음 주지가 되어 법을 편 곳이다. 백운은 이곳에서 설법할 때 자신을 흔히 '승천'이라 일컬었다.
- 獰龍 영룡
사납고 억센 용이다. 선문에서는 길들이기 어려울 만큼 기개가 큰, 뛰어난 학인에 견준다. '온 바다에 낚시를 드리워 오직 사나운 용만 낚는다'는 말로, 큰 그릇을 찾는 종사의 뜻을 나타낸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