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29

상당 — 부처 있는 곳에 머물지 말라

上堂 有佛處不得住

29.1
한문上堂,云:古者道:有佛處不得住,無佛處急走過。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옛사람이 말했다. ‘부처 있는 곳에는 머물지 말고, 부처 없는 곳은 서둘러 지나가라.’
所以,承天有時口似木𣔻、有時言如劈竹、有時褒貶天下人、有時一任天下人褒貶。
그래서 승천은 때로는 입이 나무토막 같다. 때로는 말이 대쪽 쪼개지듯 한다. 때로는 천하 사람을 기리고 깎는다. 때로는 천하 사람이 기리고 깎도록 내버려 둔다.
然雖如是,大眾!三千里外逢人不得錯舉。
그렇지만 대중이여! 삼천 리 밖에서 사람을 만나거든 잘못 들어 말하지 말라.”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옛사람은 ‘부처가 있는 곳에는 머물지 말고, 부처가 없는 곳은 서둘러 지나가라’고 했다. 그래서 나 승천은 어떤 때는 입이 나무토막처럼 말이 없고, 어떤 때는 말이 대쪽 쪼개지듯 시원하며, 어떤 때는 천하 사람을 칭찬도 하고 깎아내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천하 사람이 나를 칭찬하든 깎아내리든 내버려 둔다. 그렇기는 하지만, 대중이여! 삼천 리 밖에서 사람을 만나거든 내 말을 잘못 옮기지 말라.”
풀이 2
① 有佛處不得住, 無佛處急走過조주 등에게서 온 유명한 구. 부처라는 상(相)에도 머물지 않고 부처 없다는 데도 서지 않는 자재를 뜻한다.
교감 · 𣔻저본 글자: 「𣔻」(U+2353B, CBETA CB01269 [木*突]) — 卍續藏 원본은 「突」이고 CBETA가 「𣔻」으로 바로잡았다(CBETA 교감 0306b03; CBETA 정규자 없음, X69n1352 p0306b03). 어록本도 같은 짜임을 「突」로 쓴다(어록 頌古 36 「只一突」 — 광록 [344]). 杓(국자)로 읽지 않고 ‘木𣔻’을 ‘나무토막’으로 읽음.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1
  1. 承天禪院 승천선원

    강주(江州)에 있던 절이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여산의 원통거눌(圓通居訥)에게 천거받아 처음 주지가 되어 법을 편 곳이다. 백운은 이곳에서 설법할 때 자신을 흔히 '승천'이라 일컬었다.

강주 승천선원 어록 江州承天禪院語錄주석 1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