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三 204

오조

五祖 弘忍

204.1
한문在聖權方世莫評,雙峰密付豈虗稱?前身已老難傳鉢,託蔭重來始繼燈。昔日栽松名尚振,千靈報母願何增?如今海內宗風徧,只為樁中擇得能。
번역성인의 방편 자리에 있으니 세상이 평할 수 없다. 쌍봉이 은밀히 부촉(付囑)한 일이 어찌 헛된 이름이랴. 전생의 몸은 이미 늙어 발우를 전하기 어려웠다. 남의 그늘에 의탁해 다시 와서 비로소 등불을 이었다.① 옛날 소나무 심던 이름이 아직도 떨친다. 뭇 신령이 어머니께 갚는다 한들 무슨 원을 더하랴. 이제 온 세상에 종풍이 두루 퍼진 것은, 다만 방아(樁) 찧는 가운데서 혜능을 가려냈기 때문이다.②
쉽게 읽기성인이 방편으로 나툰 일이니 세상이 함부로 따질 수 없고, 쌍봉 스님이 남몰래 법을 맡긴 일이 어찌 빈말이랴? 전생의 몸은 이미 늙어 발우를 받기 어렵더니, 남의 그늘에 몸을 맡겨 다시 태어나서야 법의 등불을 이었다. 옛날 소나무 심던 노인의 이름이 지금도 떨치니, 뭇 신령이 어머니께 갚는다 한들 무슨 소원을 더 보태랴? 이제 온 세상에 종풍이 두루 퍼진 것은, 오직 방앗간에서 혜능을 가려 뽑은 덕이다.
풀이 2
① 栽松道者(재송도자) 설화오조 홍인의 전신(前身)이 소나무 심던 노인으로, 늙어 발우 받기 어렵자 다시 태어나 홍인이 되었다는 전승. ‘託蔭重來’가 그것.
② 樁中擇得能홍인이 방앗간에서 방아 찧던 혜능(慧能)을 가려 법을 전한 일. 온 세상 종풍이 다 여기서 비롯됨을 기린다.

광록 卷三 차례 (62편)

이 편의 낱말 3
  1. 四祖道信 사조도신

    중국 선종의 넷째 조사 도신(道信, 580~651)이다. 셋째 조사 승찬에게서 법을 받았고, 기주 황매의 쌍봉산(雙峰山)에 머물며 많은 대중을 길렀다. 우두산의 법융을 찾아가 일깨웠으며, 법은 오조홍인에게 전했다.

  2. 宗風 종풍

    한 종문(宗門)이나 한 스승이 이어 온 가르침의 기풍이다. 선문에서는 새로 법을 펴는 스승에게 '누구 집안의 노래를 부르고, 누구의 종풍을 이었는가' 하고 법을 이은 내력을 묻곤 했다.

  3. 六祖慧能 육조혜능

    중국 선종의 여섯째 조사(638~713)다. 신주(新州)에서 나무를 팔던 사람으로,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듣고 황매(黃梅)의 오조 홍인(弘忍)을 찾아가 법을 이었다. 소주(韶州) 조계의 보림사(寶林寺)에서 가르침을 펴 '조계'라고도 불린다. 남종선을 열었고, 뒤의 선종 여러 갈래가 모두 그에게서 나왔다.

게송·시 偈頌주석 2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