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47

상당 — 백장의 큰 뜻

上堂 百丈道

이 편의 풀이 1
147.1
한문上堂,云:百丈道:汝等為我開田,吾為汝等說大義。僧開田了,白云:開田已竟,請和尚說大義。百丈行數步,退身而立,展開兩手。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백장(百丈)이 말했다. ‘너희가 나를 위해 밭을 일구면, 나는 너희를 위해 큰 뜻을 말해 주겠다.’ 승들이 밭을 다 일구고 아뢰었다. ‘밭 일구기를 마쳤으니, 스님께서 큰 뜻을 말씀해 주십시오.’ 백장은 몇 걸음 걷다가 몸을 물려 서서, 두 손을 활짝 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백장 스님이 ‘너희가 나를 위해 밭을 일구어 주면, 내가 너희에게 큰 뜻을 말해 주겠다’ 했다. 대중이 밭을 다 일구고 와서 ‘밭을 다 일구었으니 큰 뜻을 말씀해 주십시오’ 하자, 백장은 몇 걸음 걷다가 몸을 뒤로 물려 서서 두 손을 활짝 폈다.”
147.2
한문師云:大眾!百丈說大義只止於此,當時再參馬祖底向甚處去也?
번역선사가 말했다. “대중이여! 백장이 말한 큰 뜻이 다만 여기서 그친다면, 그때 마조(馬祖)를 다시 찾아가 뵌 일은 어디로 갔는가?
若言更有在,未免與蛇畵足。且道作麼生見得百丈老人立地處?
만약 ‘따로 더 있다’고 한다면, 뱀을 그리고 발까지 그려 넣는 꼴(蛇畵足)을 면하지 못한다. 말해 보라, 어떻게 해야 백장 노인이 서 있던 자리를 알아보겠는가?”
乃云:客來無茶點,蒿湯備禮儀。
그러고는 말했다. “손님이 와도 차와 다과가 없어, 쑥 달인 물로 예를 갖춘다.”
쉽게 읽기선사가 말했다. “대중이여, 백장이 말한 큰 뜻이 겨우 이것뿐이라면, 그가 예전에 마조 스님을 다시 찾아가 뵙고 얻은 것은 어디로 갔는가? 그렇다고 ‘따로 더 있다’고 한다면, 뱀을 그리고 발까지 그려 넣는 꼴을 면하지 못한다. 말해 보라, 어떻게 해야 백장 노인이 서 있던 그 자리를 알아볼 수 있겠는가?” 그러고는 말했다. “손님이 와도 내놓을 차가 없어, 쑥 달인 물로 예를 갖춘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2
  1. 開田說大義 개전설대의

    백장산의 스님이 대중에게 '나를 위해 밭을 일구면 큰 뜻을 일러 주겠다' 했다. 밭일을 마친 대중이 큰 뜻을 청하자, 스님은 말없이 두 손을 펴 보였다. 『경덕전등록』은 이를 백장유정(百丈惟政)의 일로 싣는다.

  2. 馬祖道一 마조도일

    당나라의 선승(709~788)이다. 남악회양(南嶽懷讓)의 법을 잇고 강서(江西)에서 크게 가르침을 폈다. '마음이 곧 부처'라는 즉심즉불(卽心卽佛)의 가르침으로 이름났다. 백장·남전·방거사가 그 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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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