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27

새해 상당 — 흥화의 경계

新正上堂 孟春猶寒即不問

127.1
한문新正,上堂。僧問:孟春猶寒即不問,如何是興化境?師云:家家盡看夜胡兒。僧云:白雲常展瀟湘畔,滿堂清眾盡霑恩。師云:你無分。僧禮拜,師乃云:
번역새해 정월에 상당했다. 한 승이 물었다. “초봄이 아직 추운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 무엇이 흥화의 경계입니까?” 선사가 말했다. “집집마다 다들 야호아(夜胡兒)①를 구경한다.” 승이 말했다. “흰 구름은 늘 소상(瀟湘)의 물가에 펼쳐지고, 온 법당의 맑은 대중이 모두 은혜에 젖습니다.” 선사가 말했다. “그대에게는 몫이 없다.” 승이 절하자, 선사가 이어 말했다.
쉽게 읽기새해 첫날 상당했다. 한 스님이 물었다. “이른 봄이라 아직 추운 것은 묻지 않겠습니다. 흥화의 경계는 어떤 것입니까?” 선사가 답했다. “집집마다 모두 잡귀 쫓는 탈놀이를 구경한다.” 스님이 “흰 구름이 늘 소상강 가에 펼쳐져, 법당 가득한 맑은 대중이 모두 은혜를 입습니다” 하자, 선사는 “너에게는 몫이 없다” 했다. 스님이 절하자 선사가 이어서 말했다.
풀이 1
① 夜胡兒 야호아섣달·정초에 잡귀를 쫓던 나례(儺禮)의 가면놀이. 세시 풍속을 흥화의 ‘경계’로 답한다.
127.2
한문年去年來來去間,迎新送舊幾多般,街頭撞見張三伯,元正啟祚太無端。喃喃猶道孟春寒,城上角聲成一片,大家齊賀萬年歡。
번역“해가 가고 해가 오는 그 오고 감 사이에, 새해를 맞고 묵은해를 보내는 일이 몇 가지던가. 길거리에서 장삼백(張三伯)②을 마주치니, 설날에 복을 연다는 것도 참으로 까닭 없다. 웅얼웅얼 아직도 초봄이 춥다 하는데, 성 위의 뿔피리 소리는 한데 어우러지고, 모두 함께 만년의 기쁨을 축하한다.”
쉽게 읽기“해가 가고 해가 오는 그 사이, 새해 맞고 묵은해 보내는 일이 얼마나 갖가지던가. 길에서 아무개를 딱 마주치니, 설날에 복을 연다는 것도 참 까닭 없는 일이다. 사람들은 웅얼웅얼 아직도 이른 봄 춥다 하는데, 성 위에서는 뿔피리 소리가 한데 어우러지고, 모두 함께 만년의 기쁨을 축하한다.”
풀이 1
② 張三伯 장삼백아무개(길 가는 흔한 사람)의 통칭. 설날의 부산함을 무심히 그린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1
  1. 興化禪院 흥화선원

    서주(舒州)에 있던 절이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용문산(龍門山)을 떠나 이곳에 머물며 법을 폈고, 뒤에 백운산 해회선원(海會禪院)으로 옮겼다. 이 무렵의 상당에서 백운은 스스로를 '흥화'라 불렀다. 임제(臨濟)의 제자 흥화존장(興化存獎)이 머문 위주(魏州) 흥화사와는 다른 절이다.

서주 흥화선원 어록 舒州興化禪院語錄주석 2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