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84
고을에서 돌아와 상당 — 부동존은 어디 있는가
郡中回上堂 · 船上無散工
해설고을에 다녀와서 여는 상당인데, 여정 자체를 부동존(不動尊)의 화두와 연결한다. "배 위에는 한가한…
고을에 다녀와서 여는 상당인데, 여정 자체를 부동존(不動尊)의 화두와 연결한다. "배 위에는 한가한 일꾼이 없다"는 것은 매 순간 일이 끊이지 않고 인연 따라 달라진다는 뜻으로, 어제는 성곽 안, 오늘은 구름 속이라는 이동의 이력을 나열한 뒤 그럼에도 '움직이지 않는 것'은 어디 있느냐고 묻는다. 마지막의 '풀무 자루 같은 기운(氣似韛袋)'은 쉼 없이 드나드는 풀무처럼 활발하게 작용하는 기틀을 사랑스럽다 하여, 부동과 활동이 한자리임을 익살스럽게 자답한 것이다.
이 단의 낱말 2
- 白雲山 백운산
서주(舒州)에 있는 산으로, 산속에 해회선원(海會禪院)이 있다. 양기방회의 제자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이곳에 머물러 '백운'이라 불렸고, 그 제자 오조법연(五祖法演)도 뒤에 이 절의 주지가 되었다. 그래서 선록의 '백운'은 이 산을 가리키기도 하고, 이곳에 머문 수단이나 법연을 가리키기도 한다. 법연은 만년에 기주(蘄州) 동산(東山), 곧 오조산으로 옮겼다.
- 不動尊 부동존
'흔들림 없는 존귀한 분'이라는 말로, 본디 부동명왕(不動明王)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무엇이 부동존인가'라는 물음으로,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래의 자리를 묻는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