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83
상당 — 아침에 인도 가고 저녁에 돌아오는 부동존
上堂 · 僧問見來不采時如何
해설상당 문답과 이어지는 소참(小參)이 하나로 묶인 대목이다. "오는 것을 보고도 상대하지 않을 때"와…
상당 문답과 이어지는 소참(小參)이 하나로 묶인 대목이다. "오는 것을 보고도 상대하지 않을 때"와 "보고 도리어 상대해 줄 때"라는 물음은 대상을 마주하는 방식을 저울질하려는 것인데, 법연(法演)은 "저마다 제 경계를 지킬 뿐"이라 하여 취사(取捨)의 분별 자체를 무너뜨리고, 다음 물음에는 "네 콧구멍에 부딪치지 않나 보라"며 상대해 주는 순간 제 콧등을 칠 수 있음을 일깨운다. 뒤에 인용한 부동존(不動尊)의 게송 '아침에 서천에 갔다 저물녘 당토로 돌아온다'는 정지와 운동, 부동(不動)과 동(動)이 둘이 아님을 드러내는 상투적 구절로, 움직이면서 움직이지 않고 움직이지 않으면서 움직이는 그 소식이 곧 자신이 본 자리라고 매듭짓는다.
이 단의 낱말 2
- 不動尊 부동존
'흔들림 없는 존귀한 분'이라는 말로, 본디 부동명왕(不動明王)을 이른다. 선문에서는 '무엇이 부동존인가'라는 물음으로, 어떤 경계에도 흔들리지 않는 본래의 자리를 묻는다.
-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