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81
상당 — 잊어버린 이야기와 총명왕 진언
上堂 · 昨日有一則因緣
81.2
한문「昨日有一則因緣,擬舉似大眾,却為老僧忘事都大,一時思量不出。」
번역“어제 옛이야기(因緣) 하나가 있어 대중에게 들어 보이려 했다. 그런데 노승이 워낙 잘 잊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쉽게 읽기“어제 옛 이야기 하나를 대중에게 들려주려 했는데, 이 늙은이가 워낙 깜빡깜빡 잘 잊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는다.”
81.6
한문「教中有一道真言,號聰明王,有人念者,忘即記得。」
번역“경전에 진언이 하나 있다. 이름을 총명왕(聰明王)이라 한다. 누구든 이것을 외우면, 잊었던 것이 곧 생각난다.”
쉽게 읽기“경전에 총명왕이라는 진언이 하나 있는데, 누구든 이것을 외우면 잊었던 것이 바로 생각난다.”
풀이 1
① 총명왕(聰明王)은 법연이 '경전에 있다'며 든 진언의 이름이다. 이 이름의 진언은 CBETA 경론에서 찾지 못했다 — 뒤에 외운 구절(②)은 관음의 진언이다.
풀이 1
② '옴 아로늑계 사바하(唵阿盧勒繼娑婆訶)'는 실은 관음보살의 진언(관음연화부심다라니(觀音蓮華部心陀羅尼), 『지각선사자행록(智覺禪師自行錄)』 X63n1232)의 구절이다. 법연이 이것을 잊은 것을 되살리는 '총명왕' 진언이라며 외웠다.
81.10
한문「記得也,記得也。覓佛不見佛,討祖不見祖,甜瓜徹蒂甜,苦瓠連根苦。」
번역“기억났다, 기억났다. 부처를 찾아도 부처는 보이지 않고, 조사를 찾아도 조사는 보이지 않는다. 단 참외는 꼭지까지 달고, 쓴 박은 뿌리까지 쓰다.”
쉽게 읽기“생각났다, 생각났다! 부처를 찾아봐도 부처는 없고, 조사를 찾아봐도 조사는 없다. 달콤한 참외는 꼭지까지 달고, 쓴 박은 뿌리까지 쓰다.”
해설노승이 건망증으로 화두를 잊었다는 익살로 문을 여는 파격적인 상당이다. 총명왕(聰明王)이라는 진언을…
노승이 건망증으로 화두를 잊었다는 익살로 문을 여는 파격적인 상당이다. 총명왕(聰明王)이라는 진언을 외우면 잊은 것이 기억난다며 실제로 다라니를 읊고 손뼉 치며 "기억났다"고 하는데, 이 소극(笑劇) 같은 연출 자체가 법문이다. 결국 떠오른 것은 "부처를 찾아도 부처가 없고 조사를 찾아도 조사가 없다"는 소식이니, 밖에서 구할 것이 없음을 드러낸다. "단 참외는 꼭지까지 달고 쓴 박은 뿌리까지 쓰다(甜瓜徹蒂甜 苦瓠連根苦)"는 유명한 구절로, 사물이 제 성품 그대로 여여(如如)함을 조작 없이 긍정하는 말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