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51

상당 — 온 산하를 황금으로 바꾼 뒤

上堂 · 山僧今日

51
한문上堂云:「山僧今日,將山河大地,盡作黃金□,該有情無情,總令成佛去,然後太平不入者保社。何故?爭之不足,讓之有餘。」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산승은 오늘 산하대지를 모두 황금으로 만들고, 유정이든 무정이든 다 성불하게 하겠다. 그런 뒤에 태평은 이 보사(保社)에 들지 않겠다. 무슨 까닭인가? 다투면 모자라고, 사양하면 남기 때문이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나는 오늘 온 산과 강과 땅덩이를 모두 황금으로 바꾸고, 목숨 있는 것이든 목숨 없는 것이든 하나도 남김없이 다 부처가 되게 하겠다. 그렇게 다 해 놓은 뒤에, 이 태평사의 나는 이 수행 공동체에 끼지 않겠다. 왜 그런가? 다투면 늘 모자라고, 물러서면 오히려 넉넉히 남기 때문이다.”
풀이 2
교감 · 黃金□이본 대조(古尊宿語錄 卷20, X68n1315 p0133a17): 「盡作黃金□」 — □는 大正藏의 빠진 글자 표시. 古尊宿本은 빈자리 없이 「盡作黃金,該有情無情」. 뜻은 ‘모두 황금으로 만들어’로 통한다.
해설산하대지를 황금으로 바꾸고 유정·무정을 모두 성불케 한다는 것은 화엄적 대원(大願)의 극치를 말한…

산하대지를 황금으로 바꾸고 유정·무정을 모두 성불케 한다는 것은 화엄적 대원(大願)의 극치를 말한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다 이룬 뒤에는 자신은 이 수행 공동체(保社)에 끼지 않겠다고 하여, 공(功)을 이루고도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 무주(無住)의 태도를 보인다. 끝의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다(爭之不足讓之有餘)'는 격언은, 얻으려 애쓰면 오히려 모자라고 놓아 버리면 도리어 넉넉해지는 선가의 역설을 압축한 것이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2
  1. 五祖法演 오조법연

    오조법연(五祖法演, ?~1104)이다. 송나라 임제종 양기파의 선승으로 백운수단(白雲守端)의 법을 이었다. 사면산·백운산을 거쳐 기주(蘄州) 오조산에 머물러 오조라 불린다. 원오극근(圜悟克勤)의 스승이다.

  2. 保社 보사

    함께 모여 수행하는 무리, 곧 대중의 결사나 수행 공동체를 이르는 말이다. 선어록에서는 한 회상에 모여 사는 대중을 가리켜 '보사에 든다' '보사에 들지 않는다'처럼 쓰며, 총림 전체를 이르기도 한다.

차주태평어록 次住太平語錄주석 1교감 1 · 깊이 읽기에서 봄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