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39
상당 — 경청이 현사에게 들어갈 길을 묻다
上堂 · 舉鏡清問玄沙
풀이 3
해설경청 도부(鏡淸道怤)와 스승 현사 사비(玄沙師備)의 유명한 '언계 물소리(偃溪水聲)' 공안을 든…
경청 도부(鏡淸道怤)와 스승 현사 사비(玄沙師備)의 유명한 '언계 물소리(偃溪水聲)' 공안을 든 상당이다. 갓 총림에 든 학인이 입문의 길을 청하자 현사가 지금 들리는 시냇물 소리를 가리키며 '거기서부터 들어가라'고 한 것은, 도가 별처(別處)에 있지 않고 바로 지금의 견문각지(見聞覺知) 속에 있음을 보인 것이다. 이에 법연은 '과연 들어감을 얻었다면 사방팔면 어디든 마음대로겠지만, 아직 그렇지 못하면 함부로 이 자리를 떠나지 말라'고 착어하여, 물소리 하나를 참으로 뚫었는지를 다시 다그친다.
이 단의 낱말 4
- 鏡清道怤 경청도부
당말·오대의 선승(868~937)으로 설봉의존(雪峰義存)의 법을 이었다. 월주(越州) 경청사에 머물러 경청이라 불리고, 뒤에 항주 용책사로 옮겼다. 줄탁(啐啄) 문답과 '문밖에 무슨 소리냐'는 빗소리 문답이 『벽암록』에 실렸다.
- 玄沙師備 현사사비
현사사비(玄沙師備, 835~908)이다. 당나라 말의 선승으로 복주(福州) 사람이다. 젊어서 고기잡이를 하다 서른에 출가했고, 고행을 엄하게 지켜 '비두타(備頭陀)'라 불렸다. 설봉(雪峰)의 법을 이었고, 그 계통에서 법안종이 나왔다.
- 叢林 총림
많은 스님이 함께 모여 수행하는 큰 절이나 선원을 이른다. 나무가 빽빽이 모여 숲을 이루듯 대중이 모였다는 데서 온 말이다. 넓게는 선문의 수행자 사회 전체를 가리키기도 한다.
- 偃溪水聲 언계수성
현사사비의 공안이다. 막 총림에 들어온 승려가 들어갈 길을 묻자, 현사는 '언계 시냇물 소리가 들리느냐'고 물었고, '들린다'고 하자 '거기가 네가 들어갈 곳이다'라고 했다. 듣는 바로 그 자리가 깨달음의 문이라는 가르침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