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330
황경순을 보내며
送黃景純
330
한문
秋雲秋水兩依依,塞雁聲聲度翠微,多向洞庭青草岸,楚天空闊不知歸。
번역
「가을 구름과 가을 물이 서로 아련히 어울리고
변방 기러기는 울며 울며 푸른 산허리를 건너간다.
자꾸만 동정호(洞庭湖) 푸른 풀 언덕으로 향하는데
초(楚) 땅 하늘은 텅 비고 넓어 돌아갈 곳을 모른다.」
쉽게 읽기
가을 구름과 가을 물이 서로 아련히 어울리고
변방에서 온 기러기는 울며 울며 푸른 산허리를 넘어간다
자꾸만 동정호의 푸른 풀 언덕으로 날아가는데
초나라 하늘이 텅 비고 넓어 돌아갈 줄을 모른다
풀이 1
① 洞庭湖 동정호동정(洞庭)은 동정호(洞庭湖)로, 초(楚) 지방의 큰 호수다.
해설가을 구름과 물, 변방을 건너가는 기러기로 소슬한 계절감을 그린 게송이다. 자꾸만 동정호 푸른 풀…
가을 구름과 물, 변방을 건너가는 기러기로 소슬한 계절감을 그린 게송이다. 자꾸만 동정호 푸른 풀 언덕으로 향하는 기러기의 이미지는 정처를 찾아 떠도는 마음을 실은 것으로 읽힌다. '초 땅 하늘 텅 비고 넓어 돌아갈 곳을 모른다'는 결구는 광활함 속의 막막함과, 정해진 귀처(歸處) 없이 어디에도 매이지 않는 경계를 함께 여운으로 남긴다.
이 단의 낱말 1
- 洞庭湖 동정호
지금의 호남성 북부, 장강 남쪽에 있는 중국에서 손꼽히는 큰 호수다. 옛 초(楚)나라 땅에 있어, 예부터 시인들이 아득하고 쓸쓸한 정취를 읊을 때 자주 등장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