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322
동영 서호를 읊어 이 비감 태수에게 보냄
題東頴西湖簡太守李祕監
322
한문
脩竹喬松積翠陰,綠楊紅蘂遍園林,到頭須讓西湖水,淡靜還如君子心。
번역
「쭉 뻗은 대나무와 높은 소나무에 푸른 그늘이 쌓이고
푸른 버들과 붉은 꽃술이 온 동산 숲에 가득하다.
그래도 끝내는 서호(西湖)의 물에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담담하고 고요한 그 물이 군자의 마음 같기 때문이다.」
쉽게 읽기
쭉 뻗은 대나무와 키 큰 소나무 아래 짙푸른 그늘이 드리우고
연둣빛 버들과 빨간 꽃술이 동산 곳곳을 뒤덮었다
그래도 결국 으뜸 자리는 서호 물에 내줄 수밖에 없으니
담담하고 잔잔한 그 물빛이 군자의 마음을 닮았기 때문이다
풀이 1
① 서호(西湖)는 제목의 동영(東潁, 영주(潁州) 쪽)의 서호로 보인다(추정). 항주(杭州) 서호가 아니다.
해설대와 소나무의 푸른 그늘, 버들과 붉은 꽃술이 어우러진 동산 풍경을 그린 서정적 게송이다. 무성한…
대와 소나무의 푸른 그늘, 버들과 붉은 꽃술이 어우러진 동산 풍경을 그린 서정적 게송이다. 무성한 봄빛의 화려함이 끝내는 맑고 고요한 서호(西湖)의 물에 자리를 내어준다는 전개가 시상의 축이다. 그 담정(淡靜)한 물을 군자의 마음에 견줌으로써, 번화함보다 맑고 담박한 경지를 높이 두는 뜻을 담았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