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306
오랜 지기에게 부침 2
寄舊知二首
306
한문
朔風掃盡千岩雪,枝上紅梅包欲裂,縹緲寒雲天外來,吾家此境憑誰說。
번역
북녘 찬바람이 천 바위의 눈을 다 쓸어 가니
가지 위 붉은 매화는 봉오리가 터지려 한다
아득히 찬 구름이 하늘 밖에서 오니
우리 집안의 이 경계를 누구에게 말하랴
쉽게 읽기
북쪽 찬바람이 천 바위의 눈을 다 쓸어 가니
가지 위 붉은 매화는 봉오리가 금방이라도 터질 듯하다
아득히 차가운 구름이 하늘 밖에서 밀려오니
우리 집의 이 경치를 누구에게 말하랴
해설삭풍이 눈을 다 쓸어낸 뒤 봉오리를 터뜨리려는 홍매(紅梅)로 새 소식의 도래를 예고한 게송이다. 매화가…
삭풍이 눈을 다 쓸어낸 뒤 봉오리를 터뜨리려는 홍매(紅梅)로 새 소식의 도래를 예고한 게송이다. 매화가 눈 속에서 피어나듯, 극한의 시련을 지나 드러나는 깨달음의 기틀을 암시한다. 하늘 밖에서 오는 아득한 찬 구름과 더불어 '우리 집안(吾家)의 이 경계를 누구에게 말하랴'라는 결구는, 말로 전하기 어려운 자가(自家)의 소식을 알아줄 이의 부재를 담담히 토로한 것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