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88

고향으로 돌아가는 백 수좌를 보내며

送白首座回鄉

288
한문

歸心休問路多端,四海為家未足觀,隻履清名思達磨,諸侯九合笑齊桓。

번역

돌아가려는 마음이면 길이 몇 갈래인지 묻지 마라

온 세상을 집 삼는 것도 볼 것이 못 된다

한 짝 신(隻履)의 맑은 이름에 달마(達磨)를 생각하고

제후를 아홉 번 모은 제 환공(齊桓)을 비웃는다

쉽게 읽기

돌아가려는 마음이라면 길이 몇 갈래인지 묻지 마라

온 세상을 집으로 삼는 것도 대단할 것이 없다

신 한 짝만 남기고 간 달마의 맑은 이름을 떠올리고

제후를 아홉 번 모은 제나라 환공을 비웃는다

풀이 2
해설돌아가는 이를 전송하며 갈래 많은 길을 묻지 말라고 이르는 게송이다. 사해를 집 삼는 유랑조차 대단할…

돌아가는 이를 전송하며 갈래 많은 길을 묻지 말라고 이르는 게송이다. 사해를 집 삼는 유랑조차 대단할 것 없다 하고, 달마가 죽은 뒤 관 속에 신 한 짝(隻履)만 남기고 서천으로 돌아갔다는 '척리서귀(隻履西歸)' 고사로 그 맑은 자취를 상찬한다. 끝에 관중(管仲)을 도와 제후를 아홉 번 규합(九合)한 제 환공(齊桓)의 패업을 오히려 비웃음으로써, 세속의 공명(功名)보다 무심한 도인의 자취를 높이 세운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3
  1. 隻履 척리

    '신 한 짝'이라는 뜻으로, 달마의 척리서귀(隻履西歸) 이야기를 가리킨다. 달마가 세상을 떠나 묻힌 뒤, 서역에서 돌아오던 사신이 고갯길에서 신 한 짝을 들고 서쪽으로 가는 달마를 만났고, 무덤을 열어 보니 빈 관에 신 한 짝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2. 菩提達磨 보리달마

    보리달마(菩提達磨)다. 남인도에서 중국에 와 선(禪)을 전한 첫 조사로, 중국 선종의 초조라 부른다. 양나라 무제를 만났으나 뜻이 맞지 않아 위나라로 가서, 소림사에서 벽을 마주하고 앉았다. 눈 속에서 제 팔을 끊고 법을 구한 혜가(慧可)에게 법을 전했다.

  3. 齊桓公 제환공

    중국 춘추 시대 제(齊)나라의 임금이다. 재상 관중(管仲)의 도움으로 나라를 강하게 만들어 제후들을 아홉 번 모아 맹약을 이끌었고, 춘추 시대 패자(霸者) 가운데 첫째로 꼽힌다.

게송 偈頌주석 2해설낱말 3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