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69
사조산 연 화상을 기림
贊四祖演和尚
桂花包裏老黃梅,不向陰陽地上開,蜂蝶豈知香遠拆,難尋踪跡去還來。
“계수 꽃이 늙은 황매(老黃梅)를 감쌌으니
음양의 땅 위에서는 피지 않는다.
벌 나비가 어찌 알랴, 향기가 멀리서 터지는 줄을.
자취를 찾기 어려워 갔다가 다시 온다.”
계수나무 꽃 속에 감싸인 황매산의 늙은 매화
음과 양이 갈리는 땅 위에서는 피지 않는다
벌 나비가 어찌 알랴, 그 향기가 멀리까지 터져 퍼지는 줄을
자취를 찾지 못한 채 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해설제목의 사조 연 화상은 기주(蘄州) 사조산의 법연으로, 황룡혜남(黃龍慧南)의 법을 이었으며 오조법연과는…
제목의 사조 연 화상은 기주(蘄州) 사조산의 법연으로, 황룡혜남(黃龍慧南)의 법을 이었으며 오조법연과는 다른 사람이다(282단). 사조산도 황매에 있어 첫 구의 '늙은 황매'는 그를 가리키는 말로도 읽힌다(추정). 계수 꽃이 '늙은 황매(老黃梅)'를 감쌌다는 첫 구는 중의적이다. 황매는 매화이면서 동시에 오조 홍인(五祖弘忍)이 머문 황매산, 곧 조사선의 법맥을 암시한다. 그 꽃이 '음양의 땅 위에서는 피지 않는다' 함은, 참된 소식은 세간의 분별과 인과의 영역 밖에서 드러난다는 뜻이다. 벌 나비가 그 향기의 근원을 알지 못하고 자취를 찾아 헤매도 잡히지 않는다는 결구로, 언어·형색으로는 좇을 수 없는 도(道)의 은미함을 노래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