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22

상당 — 봄비와 조사 문하의 손님

上堂 · 春雨洒無涯

222
한문上堂云:「春雨洒無涯,乾坤已具知,東君行正令,梅柳一枝枝。祖師門下客,相見在今時,相見即不無,說什麼事?」便下座。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봄비가 가없이 뿌리니, 하늘과 땅이 이미 다 알아차렸다. 동군(東君)이 바른 명령을 행하니, 매화와 버들이 가지마다 피어난다. 조사(祖師) 문하의 손님이 서로 만나는 것이 바로 지금이다. 서로 만나는 것은 없지 않으나, 무슨 일을 설하랴.”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봄비가 끝없이 흩뿌리니, 하늘과 땅이 벌써 다 알아차렸다. 봄을 맡은 신 동군이 바른 명령을 내리니, 매화와 버들이 가지마다 피어난다. 조사 문하의 손님들이 서로 만나는 때가 바로 지금이다. 서로 만나기는 하지만, 무슨 일을 말하겠는가.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왔다.
해설봄비에 하늘과 땅이 응하고 매화와 버들이 가지마다 피어나는 정경을 노래한 시체 상당이다. 봄의 신…

봄비에 하늘과 땅이 응하고 매화와 버들이 가지마다 피어나는 정경을 노래한 시체 상당이다. 봄의 신 동군(東君)이 바른 명령을 행하니 만물이 절로 응한다는 이미지로, 조사의 문하에서 스승과 학인이 서로 만나는 자리가 바로 지금 이 순간임을 가리킨다. 그러나 "서로 만남은 없지 않으나 무슨 일을 설하랴" 하고는 곧바로 자리에서 내려간다. 만남과 깨달음이 봄이 오듯 저절로 드러나는 것일 뿐, 새삼 말로 붙일 것이 없다는 뜻을 침묵과 퇴장으로 매듭짓는다.

卷下 차례 (130단)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해설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