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78
상당 — 전단 불상이 세존을 맞이하다
上堂 · 舉釋迦如來往忉利天
풀이 3
풀이 1
해설석가가 도리천에서 어머니(마야부인)를 위해 설법하는 동안 우전왕(優填王)이 전단향으로 불상을 조각했고,…
석가가 도리천에서 어머니(마야부인)를 위해 설법하는 동안 우전왕(優填王)이 전단향으로 불상을 조각했고, 세존이 내려오자 그 상이 나와 맞이했다는 설화를 든다. 법연은 내려온 세존과 마중 나온 상 가운데 어느 쪽이 참인지 묻고, 다시 "여래는 온 바도 간 바도 없다(無所從來 亦無所去)"는 경문을 대어 법신은 오고 감이 없고 화신은 오고 감이 있다는 식의 이분(二分)이 옳은지 되짚는다. 오고 감·참과 거짓의 분별을 넘어 여래의 실상을 꿰뚫으면 큰 값어치가 있고, 그러지 못하면 헛되이 행각한 짚신 값(草鞋錢)을 누구에게 물릴 것이냐고 다그친다.
이 단의 낱말 5
- 忉利天 도리천
수미산 꼭대기에 있다는 하늘로, 제석천(帝釋天)이 다스린다. 가운데와 사방에 모두 서른세 하늘이 있어 '삼십삼천'이라고도 한다. 석가모니 부처가 이곳에 올라가 먼저 세상을 떠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해 법을 설했다고 전한다.
- 優填王 우전왕
부처님 당시 인도 교상미(憍賞彌) 나라의 왕이다. 부처님이 도리천에 올라가 어머니를 위해 설법하느라 오래 자리를 비우자, 그리운 마음에 전단향 나무로 부처님의 모습을 새기게 했다고 전한다. 이 상을 불상의 시초로 꼽는다.
- 法身 법신
진리 그 자체를 부처의 몸으로 일컫는 말이다. 모습이 없어 나고 죽거나 오고 가는 일이 없으며, 어디에나 두루 있다고 한다. 중생의 처지에 맞추어 모습을 나타낸 화신(化身)과 짝을 이룬다.
- 化身 화신
부처가 중생을 건지려고 그들의 처지에 맞추어 나타낸 몸이다. 인도에 태어나 출가하고 깨달음을 이루어 열반에 든 석가모니 부처를 흔히 화신으로 본다. 진리 그 자체인 법신(法身)과 짝을 이루는 말이다.
- 草鞋錢 초혜전
짚신 값이라는 뜻이다. 옛 수행자들은 스승을 찾아 짚신이 닳도록 먼 길을 다녔으므로, 선사들은 헛걸음만 하고 얻은 것이 없는 이에게 '짚신 값은 누가 갚느냐'고 따져 물었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