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中 138

상당 — 문 앞길 한가운데의 벽돌 한 장

上堂 · 白雲門前路

138
한문上堂云:「白雲門前路,往復行大步,中間有一片方塼,爾諸人為什麼却蹋不著?」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백운(白雲)의 문 앞 길을 오가며 큰 걸음으로 다닌다. 그 한가운데에 네모난 벽돌 한 장이 놓여 있다. 너희는 어째서 도리어 그것을 밟지 못하는가.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이 백운산의 문 앞길은 모두가 오가며 큰 걸음으로 다니는 길이다. 그 길 한가운데 네모난 벽돌 한 장이 놓여 있는데, 그대들은 어째서 그것을 밟지 못하는가?
해설백운산 문 앞을 큰 걸음으로 오가면서도 그 한복판에 놓인 '네모난 벽돌 한 조각(一片方塼)'을 정작…

백운산 문 앞을 큰 걸음으로 오가면서도 그 한복판에 놓인 '네모난 벽돌 한 조각(一片方塼)'을 정작 밟지 못한다는, 짧지만 예리한 상당이다. 날마다 지나다니는 눈앞의 지극히 평범한 그것이 곧 진리의 자리인데도, 사람들이 멀리서 도를 찾느라 발밑의 그것을 지나쳐 버림을 지적한다. 가장 가까운 일상(方塼)에 도가 있음을 놓치는 배도(背道)의 역설을 한 물음으로 압축한 대목이다.

卷中 차례 (95단)

이 단의 낱말 1
  1. 白雲山 백운산

    서주(舒州)에 있는 산으로, 산속에 해회선원(海會禪院)이 있다. 양기방회의 제자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이곳에 머물러 '백운'이라 불렸고, 그 제자 오조법연(五祖法演)도 뒤에 이 절의 주지가 되었다. 그래서 선록의 '백운'은 이 산을 가리키기도 하고, 이곳에 머문 수단이나 법연을 가리키기도 한다. 법연은 만년에 기주(蘄州) 동산(東山), 곧 오조산으로 옮겼다.

서주백운산해회연화상어록 舒州白雲山海會演和尚語錄해설낱말 1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