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106

수좌에게 감사하는 상당 — 미륵도 보지 못한다

謝首座上堂 · 彌勒看不見

106.1
한문謝首座上堂云:
번역수좌(首座)에게 사례하는 상당에서 말했다.
쉽게 읽기수좌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상당하여 말했다.
106.2
한문「彌勒看不見,
번역미륵은 보아도 보이지 않고
쉽게 읽기미륵도 보려 해도 보지 못하고
106.3
한문釋迦說不得,
번역석가는 말해도 말할 수 없다.
쉽게 읽기석가도 말하려 해도 말하지 못하네.
106.4
한문恁麼尊貴生,
번역이토록 높고 귀한데
쉽게 읽기이렇게 높고 귀한 것이
106.5
한문日用無差忒。
번역날마다 쓰는 데에는 어긋남이 없다.
쉽게 읽기날마다 쓰는 데에는 조금도 어긋남이 없네.
106.6
한문得不得,識不識,
번역얻어도 얻지 못하고, 알아도 알지 못한다.
쉽게 읽기얻었든 못 얻었든, 알든 모르든
106.7
한문三德六味味逾多,
번역삼덕(三德)과 육미(六味), 그 맛이 더욱 깊다.
쉽게 읽기세 가지 덕과 여섯 가지 맛에 그 맛은 더욱 깊어지니
풀이 1
106.8
한문千古萬古為規則。」
번역천고에도 만고에도 법도가 된다.
쉽게 읽기천고 만고에 길이 법도가 된다.
해설수좌에게 사례하는 상당의 게송이다. "미륵도 보지 못하고 석가도 설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존귀한…

수좌에게 사례하는 상당의 게송이다. "미륵도 보지 못하고 석가도 설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존귀한 소식이 성인의 안목과 언설로도 잡히지 않음을 말하나, 동시에 "일상의 쓰임에는 어긋남이 없다"고 하여 그 지극한 자리가 바로 평범한 일용(日用) 속에 온전히 살아 있음을 드러낸다. 삼덕(三德)과 육미(六味)는 공양 음식이 갖춘 세 가지 덕과 여섯 가지 맛을 이르는 말(주석 ①)이니, 날마다 쓰는 그 자리의 맛이 더욱 깊음을 공양의 맛에 빗대고, 얻음과 앎을 넘어선 그 자리가 천고 만고의 법도가 됨을 기린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3
  1. 首座 수좌

    선원 대중 가운데 맨 윗자리에서 대중을 이끄는 소임이다. 승당 앞줄의 첫 자리에 앉아 제일좌(第一座)라고도 하고, 옛날의 상좌(上座)에 해당한다. 때로 주지를 대신해 자리를 나누어 법을 설하였다.

  2. 彌勒 미륵

    미륵보살, 곧 석가모니 다음으로 이 세상에 내려와 부처가 될 미래의 부처이다. 지금은 도솔천에 머물며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선가에서는 '석가도 미륵도 오히려 그의 종이다'처럼 부처마저 넘어서는 본분을 말할 때 자주 든다.

  3. 三德六味 삼덕육미

    『열반경』에서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 음식이 갖춘 세 가지 덕(부드러움·깨끗함·법도에 맞음)과 여섯 가지 맛(쓴맛·신맛·단맛·매운맛·짠맛·싱거운 맛)이다. 선원에서는 공양을 올리며 외는 게송에 이 말을 쓴다.

차주해회어록 次住海會語錄주석 1해설낱말 3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