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104
상당 — 주먹을 들어 보이다
上堂 · 舉起拳頭
104
한문上堂,舉起拳頭云:「若喚作拳頭,一似不曾行脚;若不喚作拳頭,對面相謾。除此之外,也少一拳不得。」
번역상당하여 주먹을 들고 말했다. “이것을 주먹이라 부르면, 행각(行脚) 한 번 해 보지 않은 사람과 같다. 주먹이라 부르지 않으면, 얼굴을 맞대고 서로 속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 둘을 빼고 나면, 주먹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된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주먹을 들어 올리고 말했다. “이것을 주먹이라 부른다면 행각 한 번 해 보지 않은 사람과 같고, 주먹이라 부르지 않는다면 얼굴을 마주하고 서로 속이는 것이다. 이 둘을 빼고서도, 주먹 한 방만은 빠뜨릴 수 없다.”
해설주먹을 들어 보이며 이름 붙임과 이름 붙이지 않음의 양변(兩邊)을 모두 막는 전형적 방편이다.…
주먹을 들어 보이며 이름 붙임과 이름 붙이지 않음의 양변(兩邊)을 모두 막는 전형적 방편이다. "주먹이라 부르면 행각 한 번 안 해 본 것 같고, 부르지 않으면 서로 속이는 것"이라는 말은, 개념으로 규정해도 어긋나고 부정으로 물러서도 거짓이라는 양쪽의 함정을 동시에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이것을 제하면 주먹 하나도 없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여, 언어와 사물을 부정하되 눈앞의 이 현전(現前)하는 사실 자체는 결코 버릴 수 없음을 매듭짓는다.
이 단의 낱말 1
- 行脚 행각
수행자가 스승과 도를 찾아 여러 지방의 절을 두루 돌아다니며 공부하는 일이다. 걸어서 산천을 다니며 선지식을 찾아 묻는 것이 선승 수행의 중요한 과정이었고, 그런 승려를 행각승이라 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