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7

개선사에 이르러 상당

到開先上堂 莫行舊時路

7.1
한문到開先,上堂云:古人道:莫行舊時路,莫掛本來衣。
번역개선사에 이르러 상당하여 말했다. “옛사람이 말했다. ‘옛길을 가지 말고, 본래의 옷도 걸치지 말라.’
如今有人向鋒刃上橫身、火𦦨裏出手,盡是勞而無功,豈可更擔水向河頭賣?
요즘 어떤 이는 칼날 위에 몸을 눕히고, 불길 속에 손을 내민다. 다 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 어찌 또 물을 지고 강가에 가서 팔겠는가?
雖然如是,若教姆母臨明鏡,也道不勞紅粉施。
그렇지만 추녀 모모(嫫母)를 밝은 거울 앞에 세워도, 그녀 또한 ‘연지와 분은 바를 것 없다’고 하리라.”
쉽게 읽기개선사에 가서 상당하여 말했다. “옛사람은 ‘옛길을 가지 말고, 본래의 옷도 걸치지 말라’고 했다. 요즘 어떤 이들은 칼날 위에 몸을 눕히고 불길 속에 손을 내밀지만, 모두 애만 쓰고 보람이 없다. 그러니 어찌 또 물을 짊어지고 강가에 가서 팔겠는가? 그렇기는 하지만, 이름난 추녀 모모를 밝은 거울 앞에 세워 보아도 ‘연지와 분은 바를 것 없다’고 하리라.”
풀이 4
① 莫行舊時路, 莫掛本來衣낡은 자취와 격식을 벗으라는 옛 선어.
② 擔水河頭賣 담수하두매물을 지고 강가에 가 판다 — 부질없는 헛수고의 비유.
교감 · 𦦨저본 글자: 「𦦨」(U+269A8, CBETA CB08504 [舀*炎]) — 통용자 「焰」으로 읽음(CBETA 정규자는 「燄」, 뜻은 같음; X69n1352 p0304c23).
교감 · 姆母「姆母」 — ‘嫫母’(황제의 비로 전하는 이름난 추녀)의 오각으로 보고 ‘추녀 모모’로 읽음. 『열조제강록(列祖提綱錄)』 권18(X64n1260 p0149b03)이 이 상당을 실으며 「若教嫫母臨明鏡,也道不勞紅粉施」. 원문 글자는 저본대로 둠(X69n1352 p0304c24).

광록 卷一 차례 (121편)

강주 승천선원 어록 江州承天禪院語錄주석 2교감 2 · 깊이 읽기에서 봄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