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53

상당 — 우두가 사조를 뵙기 전

牛頭未見四祖

53.1
한문僧問:牛頭未見四祖時,為什麼百鳥㘅花献?師云:世情看冷暖。僧云:見後為什麼百鳥不㘅花献?師云:人面逐高低。
번역한 승이 물었다. “우두(牛頭)가 사조(四祖)를 뵙기 전에는 어째서 온갖 새가 꽃을 물어다 바쳤습니까?” 선사가 말했다. “세상 인심은 차고 더움을 본다.” “뵌 뒤에는 어째서 온갖 새가 꽃을 물어다 바치지 않았습니까?” “사람 얼굴은 높고 낮음을 좇는다.”
쉽게 읽기어떤 승려가 물었다. “우두 스님이 사조 스님을 뵙기 전에는 어째서 온갖 새가 꽃을 물어다 바쳤습니까?” 스님이 말했다. “세상 인심은 차고 더움을 살핀다.” “뵌 뒤에는 어째서 새들이 꽃을 물어 오지 않았습니까?” “사람 얼굴은 높고 낮음을 따라 바뀐다.”
풀이 1
① 牛頭未見四祖우두법융이 사조 도신을 뵙기 전엔 새들이 꽃을 바쳤으나, 뵌 뒤 무심해지자 새들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 유심(有心)과 무심(無心)의 자취를 묻는다.
53.2
한문乃云:若立一塵,家國興盛,野老嚬蹙;若不立一塵,家國喪亡,野老安貼。大眾且道:立即是?不立即是?良久,云:心不負人,面無慚色。以手拍禪床一下,云:參。下座。
번역이어서 말했다. “티끌 하나라도 세우면 나라는 흥하지만 시골 늙은이는 이맛살을 찌푸린다. 티끌 하나도 세우지 않으면 나라는 망하지만 시골 늙은이는 편안하다. 대중이여, 말해 보라. 세우는 것이 옳은가, 세우지 않는 것이 옳은가?” 한참 있다가 말했다.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다.” 손으로 선상을 한 번 치고 “참구하라” 하고는 법좌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이어서 말했다. “티끌 하나라도 세우면 나라는 흥하지만 시골 늙은이는 이맛살을 찌푸리고, 티끌 하나도 세우지 않으면 나라는 망하지만 시골 늙은이는 편안하다. 대중이여, 자, 말해 보라. 세우는 것이 옳은가, 세우지 않는 것이 옳은가?” 한참 말없이 있다가 말했다.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다.” 그러고는 손으로 선상을 한 번 치고 “참구하라” 하고는 법좌에서 내려왔다.
풀이 1
② 若立一塵… 不立一塵한 티끌을 세움과 세우지 않음의 득실을 나라와 촌로에 견주어, 입(立)·불립(不立)을 되묻는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3
  1. 牛頭法融 우두법융

    당나라 초의 선승이다(594~657). 금릉(金陵) 우두산(牛頭山) 유서사(幽棲寺) 북쪽 바위 굴에서 홀로 수행할 때 온갖 새가 꽃을 물어다 바쳤다고 한다. 사조도신(四祖道信)을 만나 법을 받은 뒤로는 새들이 다시 꽃을 물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선문의 화두가 되었다. 그 문하를 우두종(牛頭宗)이라 한다.

  2. 四祖道信 사조도신

    중국 선종의 넷째 조사 도신(道信, 580~651)이다. 셋째 조사 승찬에게서 법을 받았고, 기주 황매의 쌍봉산(雙峰山)에 머물며 많은 대중을 길렀다. 우두산의 법융을 찾아가 일깨웠으며, 법은 오조홍인에게 전했다.

  3.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강주 원통숭승선원 어록 江州圓通崇勝禪院語錄주석 2낱말 3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