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三 242
가을비
秋雨
242.1
번역가을비에 산 기운이 서늘하다. 벌써 두꺼운 옷을 껴입고 싶다. 모르겠다, 티끌 세상에서도 그 무더위가 아주 가셨는지. 얕은 시내에는 새 물거품이 일고, 긴 대숲은 옛 푸름을 되찾는다. 앓던 몸이 조금 살아나니, 문수(文殊)가 맡긴 일①을 저버리지 않게 되었다.
쉽게 읽기가을비에 산 기운이 서늘하니, 벌써 두꺼운 옷을 껴입고 싶다. 모르겠다, 티끌 세상에서도 그 무더위가 말끔히 가셨는지. 얕은 개울엔 새 물거품이 일고, 키 큰 대숲은 예전의 푸름을 되찾았다. 앓던 몸이 조금 살아나니, 문수가 맡긴 일을 저버리지 않게 되었다.
풀이 2
① 文殊囑 문수촉문수의 부촉 — 설법·교화의 소임. 병이 나아 그 소임을 저버리지 않게 되었다는 뜻. 병약했던 백운 만년의 자화상.
교감 · 𠴢저본 글자: 「𠴢」(U+20D22, CBETA CB16169 [口*((聲-耳)-殳)]) — 통용자 「漚」로 읽음(역주자 판단, CBETA 정규자 없음, X69n1352 p0320a19). 문맥 ‘淺㵎起新𠴢’(얕은 시내에 새 물거품이 인다).
이 편의 낱말 1
- 文殊 문수
문수사리(文殊師利) 보살이다. 지혜를 상징하는 큰 보살로, 실천을 상징하는 보현보살과 짝을 이룬다. 『유마경』에서는 병든 유마거사를 문병하고, 말 없는 그의 침묵을 참된 '둘 아닌 법문'이라 찬탄했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