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三 233
파리가 창을 뚫으려 하다
蠅子透窓
233.1
한문為愛尋光紙上鑽,不能透處幾多難,忽然撞著來時路,始覺從前被眼瞞。
번역빛을 찾는 것이 좋아 종이 위를 뚫어 대지만, 뚫리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애를 먹는가. 문득 왔던 길(來時路)에 부딪치고서야, 비로소 지금껏 눈에 속았음을 깨닫는다.①
쉽게 읽기밝은 빛이 좋아 창호지만 자꾸 들이받으니, 뚫리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애를 먹는가. 그러다 문득 들어왔던 길에 부딪치고서야, 그동안 제 눈에 속았음을 비로소 안다.
풀이 1
① 蠅子透窓 승자투창蠅子透窓(승자투창): 파리가 밝은 창호지만 보고 뚫으려다 못 뚫고, 정작 들어온 열린 길로 돌아가야 나감을 깨닫는다 — 문자·지해(知解)로 도를 뚫으려는 참선자를 겨눈 백운의 대표 게송. 대혜종고 등 후대 선사들이 즐겨 인용했다.
이 편의 낱말 1
- 蠅子透窓 승자투창
백운수단(白雲守端)의 게송이다. 빛을 좇아 창호지만 뚫으려는 파리는 뚫지 못해 애만 쓰다가, 제가 들어온 길에 문득 부딪치고서야 그동안 제 눈에 속았음을 안다고 읊었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