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23
상당 — 눈에 닿아도 도를 알지 못하니
上堂 觸目不會道
23.1
한문上堂,云:觸目不會道,言中有響;運足焉知路?彩出齪家。所以向諸仁者道:誰敢錯悞諸仁者一毫子?還會麼?承天罪過已不少。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눈에 닿아도 도를 알지 못한다(觸目不會道).’ 말 속에 울림이 있다. ‘발을 옮긴들 어찌 길을 알겠는가(運足焉知路).’ 서투른 집에서 빛깔이 나온다. 그러므로 여러분에게 말한다. 누가 감히 여러분을 터럭만큼이라도 그르치겠는가? 알겠는가? 승천의 허물이 이미 적지 않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눈에 닿는 것마다 도인 줄 알아보지 못한다’ — 이 말 속에 울림이 있다. ‘발을 옮기면서 어찌 길을 알랴’ — 서툰 집안에서 빛깔이 나온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말한다. 누가 감히 여러분을 터럭만큼이라도 그르치겠는가? 알겠는가? 나 승천의 허물이 벌써 적지 않다.”
풀이 1
① 觸目不會道, 運足焉知路석두희천 『참동계(參同契)』의 두 구(『경덕전등록』 권30, T51n2076 p0459b19). 백운이 구마다 착어(言中有響 · 彩出齪家)를 붙였다. 눈에 닿고 발을 옮기는 그 자리를 도로 알아채지 못함을 경책하고, 스스로 ‘내 죄과가 적지 않다’며 말로 지시한 허물을 자인한다.
이 편의 낱말 1
- 承天禪院 승천선원
강주(江州)에 있던 절이다. 백운수단(白雲守端)이 여산의 원통거눌(圓通居訥)에게 천거받아 처음 주지가 되어 법을 편 곳이다. 백운은 이곳에서 설법할 때 자신을 흔히 '승천'이라 일컬었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