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三 217

우연히 지음

偶作

217.1
한문無花可献見牛頭,靄靄清風數百秋。今日龍門菴裏老,依前獨坐冷颼颼。
번역바칠 꽃 없이 우두(牛頭)를 뵈니,① 수백 해 맑은 바람이 자욱하다. 오늘 용문(龍門) 암자 속의 늙은이는, 예전대로 홀로 앉아 싸늘하다.
쉽게 읽기바칠 꽃 한 송이 없이 우두 스님을 뵈오니, 수백 년 맑은 바람이 자욱하다. 오늘 용문 암자의 이 늙은이는, 예전처럼 홀로 앉아 으슬으슬 춥다.
풀이 1
① 無花可献見牛頭우두법융의 ‘백조가 꽃을 물어 오지 않게 된’ 고사를 끌어 쓴 구. 자취 없는 경지를 든 뒤, 용문 주석기의 자화상으로 맺는다.

광록 卷三 차례 (62편)

이 편의 낱말 2
  1. 牛頭法融 우두법융

    당나라 초의 선승이다(594~657). 금릉(金陵) 우두산(牛頭山) 유서사(幽棲寺) 북쪽 바위 굴에서 홀로 수행할 때 온갖 새가 꽃을 물어다 바쳤다고 한다. 사조도신(四祖道信)을 만나 법을 받은 뒤로는 새들이 다시 꽃을 물어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선문의 화두가 되었다. 그 문하를 우두종(牛頭宗)이라 한다.

  2. 龍門山 용문산

    서주(舒州)에 있던 산과 그 절이다. 북송 때 여러 선승이 주지를 지냈는데, 선록에서는 그 주지를 흔히 '용문'이라 불렀다. 백운수단의 제자 운개지본(雲蓋智本)이 처음 주지로 나선 곳이 여기이고, 뒤에 오조법연의 제자 불안청원이 주지가 되었다.

게송·시 偈頌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