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三 211
실중이제 서
室中二題并序
211.1
번역암자에 일이 없어, 이따금 시를 읊고 싶은 마음이 언뜻 일었다. 그래서 ‘응진불차(應真不借)’와 ‘섭류전물(涉流轉物)’ 두 편을 얻었다. 두 편은 글의 꼴로는 시인의 작품에 기대고 있다. 그러나 제목의 뜻은 실로 우리 종문에서 나온 것이니, 산게(山偈)라 할 만하다. 나를 아는 이라면 함께해 주기 바란다.
쉽게 읽기암자에 별일이 없어, 이따금 시를 읊고 싶은 마음이 문득 일었다. 그렇게 해서 ‘참됨에 응하되 빌리지 않는다’와 ‘흐름에 들어 사물을 굴린다’ 두 편을 얻었다. 두 편은 글의 꼴로 보면 시인들의 작품에 기대고 있지만, 제목의 뜻은 실은 우리 선문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니 ‘산승의 게송’이라 부르면 되겠다. 나를 아는 이라면 함께 알아주기 바란다.
풀이 1
① 應真不借·涉流轉物백운이 붙인 두 제목. ‘참됨에 응하되 무엇도 빌리지 않음’과 ‘흐름에 들어 사물을 굴림’ — 향상(向上)과 향하(向下)의 살림을 게로 읊고, 스스로 시가 아니라 ‘산게’라 규정한다.
이 편의 낱말 1
- 宗門 종문
선종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경전의 가르침을 배우는 교문(敎門)과 달리,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 깨닫게 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