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98
흥 도자가 밭일을 마치고
興道者開田迴上堂 三歲區區弄水泥
198.1
번역흥 도자(興道者)가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상당하여 말했다. “세 해를 애써 물과 진흙을 만지며, 잠방이 걷고 바지 걷어붙이고 또 쟁기를 잡았네. 곳간 가득 벼를 거두고서야 절로 돌아오니, 선승들이 배 두드리는 대로 맡겨 두네. 자 말해 보라. 두드리는 그것이 선인가, 밥인가?” 그러고는 말했다. “바람 따라 불을 부치니 힘이 많이 들지 않는다.”
쉽게 읽기흥 도자가 밭일을 마치고 돌아오자 상당하여 말했다. “세 해 동안 부지런히 물과 진흙을 주무르며, 잠방이 걷어 올리고 바짓가랑이 걷어붙이고 또 쟁기를 잡았네. 곳간 가득 벼를 거두고서야 절로 돌아오니, 선승들이 배를 두드리든 말든 그대로 맡겨 두네. 말해 보라, 두드리는 그것은 선인가, 밥인가?” 그러고는 말했다. “바람결에 불을 붙이니 힘들일 것이 별로 없다.”
풀이 1
① 韗肚皮 운두피배불리 먹고 배를 두드림. 농사지어 거둔 밥으로 배를 두드리는 그 자리가 곧 선인지 밥인지를 되묻는다.
이 편의 낱말 1
- 因風吹火 인풍취화
바람결을 타서 불을 붙인다는 말이다. 바람이 거들어 주니 힘을 거의 들이지 않아도 불이 잘 붙는다. 선문에서는 흔히 '힘들일 것이 많지 않다(용력부다, 用力不多)'와 이어 써서, 때와 기틀을 타면 일이 절로 이루어짐을 이른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