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88
상당 — 비단에 다시 꽃을 더하랴
上堂 從來共住不知名
188.1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여태 함께 살아도 이름을 모른다’ — 좀스러운 녀석이다! ‘되어 가는 대로 서로 이끌며 그저 이렇게 갈 뿐’ — 한 발은 앞에 있고, 한 발은 뒤에 있다. ‘예로부터 높은 현인도 오히려 알지 못했다’ — 참으로 그러한가? ‘경솔한 범부가 어찌 밝히랴’ — 비단 위에 다시 꽃을 더함(錦上添花)이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여태 함께 살면서도 이름을 몰랐다’— 좀스러운 녀석이로다. ‘되어 가는 대로 서로 이끌며 그저 이렇게 갈 뿐’— 한 발은 앞에, 한 발은 뒤에 있다. ‘예로부터 높은 현인도 오히려 알지 못했다’— 참으로 그러한가? ‘경솔한 범부가 어찌 밝힐 수 있으랴’— 비단 위에 다시 꽃을 얹는 격이다.”
풀이 3
① 錦上添花 금상첨화비단에 꽃을 더함 — 이미 갖춰진 데 군더더기를 보탬. 본래 온전한 자리에 무엇을 더 얹으랴는 뜻.
② 從來共住不知名 … 造次凡流豈可明석두희천(石頭希遷)이 약산유엄(藥山惟儼)을 기린 게(『경덕전등록』 권14, T51n2076 p0311b24). 백운은 그 네 구를 들며 구마다 착어를 붙였다.
교감 · 從來共住不知名,齪漢△ 표점: 「從來共住不知名,齪漢」 — 석두희천이 약산을 기린 게 네 구(從來共住不知名,任運相將只麼行,自古上賢猶不識,造次凡流豈可明; 『경덕전등록』 권14, T51n2076 p0311b24)에 백운이 구마다 착어(齪漢 · 一脚在前,一脚在後 · 端的也未 · 錦上更添花)를 붙인 것으로 보고, CBETA 표점 ‘…不知名齪漢,…猶不識端的,也未造次凡流,豈可明錦上更添花?’를 ‘…不知名,齪漢!…一脚在後。自古上賢猶不識,端的也未?造次凡流豈可明?錦上更添花。’로 고쳐 끊음(글자는 그대로; X69n1352 p0317b08).
이 편의 낱말 1
- 任運 임운
억지로 짓지 않고 흐름에 맡겨 저절로 그러함을 이른다. 선에서는 애쓰는 마음이 쉬어 일상의 움직임이 꾸밈없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경지를 말한다. 흔히 '등등임운(騰騰任運)'처럼 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