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84

상당 — 무심도 한 겹 관문

上堂 忌口自然諸病減

184.1
한문上堂,云:忌口自然諸病減,多情未免有時勞。貧居動便成違順,祇得清閒一味高。雖然如是,莫謂無心云是道,無心猶隔一重關。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입을 삼가면 온갖 병이 저절로 줄고, 정이 많으면 때로 수고로움을 면하지 못한다. 가난하게 살면 걸핏하면 거슬림과 따름(違順)이 생긴다. 다만 맑고 한가로운 한 맛이 높을 뿐이다. 그렇지만 무심(無心)을 도라 하지 말라. 무심도 오히려 한 겹 관문이 가로막고 있다(莫謂無心云是道, 無心猶隔一重關)①.”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입을 조심하면 온갖 병이 저절로 줄고, 정이 많으면 때때로 수고로움을 피하지 못한다. 가난하게 살면 걸핏하면 거슬림과 따름이 생기니, 오직 맑고 한가로운 그 한 맛이 으뜸이다. 그렇지만— ‘무심을 두고 도라 이르지 마라. 무심도 오히려 한 겹 관문이 가로막고 있다.’”
풀이 1
① 莫謂無心云是道, 無心猶隔一重關무심의 경지에 안주함마저 깨뜨려, 그 너머 ‘한 겹 관문’을 뚫을 것을 촉구한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2
  1. 無心 무심

    분별하고 집착하는 마음이 쉬어 사라진 상태다. 마음이 아예 없다는 말이 아니라, 무엇에도 걸리거나 머물지 않는 마음이다. 황벽(黃檗)은 '다만 무심하면 그것이 곧 마지막 경지'라 했다.

  2. 無心猶隔一重關 무심유격일중관

    '무심(無心)을 도라고 이르지 말라, 무심도 아직 관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는 구절이다. 오대의 동안상찰(同安常察)이 지은 「십현담(十玄談)」 가운데 「심인(心印)」의 끝 구로, 무심에 머무는 것마저 경계한다.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