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36

상당 — 하루 두 끼는 빠뜨릴 수 없다

上堂 佛法二字

136.1
한문上堂。云:佛法二字,掉去他方世界,未為分外。一日兩度鉢盂溼,少一點不得。不見道:常聞一飽忘百飢,今日山僧身便是。乃云:不審,不審。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불법(佛法)’ 두 글자는 다른 세계로 던져 버려도 지나친 일이 아니다. 하루 두 번 발우가 젖는 일은 조금도 모자라서는 안 된다. 보지 못했는가. ‘한 번 배부르면 백 번 굶주림을 잊는다고 늘 들었더니, 오늘 산승의 몸이 바로 그렇다.’” 그러고는 말했다. “문안드립니다(不審), 문안드립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불법’이라는 두 글자쯤이야 다른 세계로 던져 버려도 지나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하루 두 번 발우를 적시는 일, 곧 두 끼 밥만은 조금도 거를 수 없다. 이런 말을 듣지 못했는가. ‘한 번 배불리 먹으면 백 번 굶주린 것을 잊는다고 늘 들었는데, 오늘 내 몸이 바로 그렇다.’” 그러고는 “평안하신가, 평안하신가” 하고 인사했다.
풀이 1
① 不審 불심선가의 문안 인사말(问讯). ‘불법’이라는 관념은 던져 버려도 되나 날마다의 밥은 빠뜨릴 수 없다며, 지극한 도가 평상의 일상에 있음을 보인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1
  1. 鉢盂 발우

    승려가 밥을 받아 먹는 그릇이다. 범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에 그릇이라는 뜻의 '우(盂)'를 붙인 말로, 알맞은 양만 담는 그릇(응량기, 應量器)이라 옮긴다. 선문에서는 밥 먹고 발우 씻는 일상이 곧 도라는 뜻으로 자주 쓴다.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