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20
상당 — 죽은 스님은 어디로 가나
上堂 僧問洞山
120.1
한문上堂,舉:僧問洞山:亡僧遷化向什麼處去?洞山云:火過後一莖茅。龍門即不然,亡僧遷化什麼處去?答云:墻壁有耳。
번역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어 보였다. 한 승이 동산(洞山)에게 물었다. “죽은 스님은 천화(遷化)하여 어디로 갑니까?” 동산이 말했다. “불 지나간 뒤의 띠풀 한 줄기다.” 용문은 그렇지 않다. “죽은 스님은 천화하여 어디로 가는가?” 답한다. “담벼락에 귀가 있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이 이야기를 들었다. 한 승려가 동산 스님에게 물었다. “돌아가신 스님은 세상을 떠나 어디로 갑니까?” 동산 스님이 답했다. “불길이 지나간 뒤의 띠풀 한 줄기다.” 이어 말했다. “나 용문은 그렇지 않다. ‘돌아가신 스님은 세상을 떠나 어디로 가는가?’ 하고 묻는다면 이렇게 답하겠다. ‘담벼락에도 귀가 있다.’”
풀이 1
① 亡僧遷化죽은 이가 어디로 가느냐는 화두. 동산의 ‘불 지난 뒤 한 줄기 띠풀’에 백운은 ‘담벼락에 귀가 있다’로 답한다.
이 편의 낱말 2
- 洞山良价 동산양개
당나라 선승(807~869)으로, 운암담성(雲巖曇晟)의 법을 이었고 조동종(曹洞宗)을 연 사람으로 받든다. 균주(筠州) 동산에서 크게 가르쳐 동산이라 불린다. 죽은 뒤 오본대사(悟本大師)라는 시호를 받아 오본이라고도 부른다. 조산(曹山)이 그의 제자다. 운문의 제자 동산수초(洞山守初)와는 다른 사람이다.
- 龍門山 용문산
서주(舒州)에 있던 산과 그 절이다. 북송 때 여러 선승이 주지를 지냈는데, 선록에서는 그 주지를 흔히 '용문'이라 불렀다. 백운수단의 제자 운개지본(雲蓋智本)이 처음 주지로 나선 곳이 여기이고, 뒤에 오조법연의 제자 불안청원이 주지가 되었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