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106
시주가 법의를 보시하매 상당
施主捨法衣上堂 龍披一縷
106.1
한문施主捨法衣,上堂云:龍披一縷,金翅不吞。
번역시주가 법의(法衣)를 보시하자 상당하여 말했다. “용이 한 오라기만 걸쳐도 금시조(金翅鳥)가 삼키지 못한다.
當時若一口吞盡,豈不天下太平?且道那箇是吞不盡底?
그때 한입에 다 삼켜 버렸더라면 어찌 천하가 태평하지 않았겠는가? 자, 말해 보라. 어느 것이 삼키지 못하는 것인가?”
遂拈起法衣角,示眾云:者箇豈不是吞不盡底?還見麼?
그러고는 법의 자락을 집어 대중에게 보이며 말했다. “이것이 삼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보이는가?”
良久,云:等閑掛在肩頭上,也勝時人著錦衣。
한참 있다가 말했다. “무심히 어깨 위에 걸쳐 두기만 해도, 요즘 사람들 비단옷 입은 것보다 낫네.”
쉽게 읽기시주가 법의를 보시하자 상당하여 말했다. “용이 가사 실 한 오라기만 걸쳐도 금시조가 삼키지 못한다고 한다. 그때 한입에 다 삼켜 버렸더라면 천하가 태평하지 않았겠는가? 말해 보라. 무엇이 삼키지 못하는 것인가?” 그러고는 법의 자락을 집어 대중에게 보이며 말했다. “이것이 바로 삼키지 못하는 것 아니겠는가? 보이는가?” 한참 말없이 있다가 말했다. “아무렇지 않게 어깨에 걸쳐 두기만 해도, 요즘 사람들이 비단옷 입은 것보다 낫다.”
풀이 1
① 龍披一縷, 金翅不吞용이 가사 한 오라기만 걸쳐도 금시조가 삼키지 못한다는 이야기(가사의 공덕). 보시받은 법의를 들어 그 뜻을 편다.
이 편의 낱말 1
- 金翅鳥 금시조
가루라(garuḍa)의 의역이다. 대붕금시조(大鵬金翅鳥)라고도 한다. 날개로 바다를 갈라(擘海) 용을 낚아채 삼킨다는 신화의 새로, 선문에서 곧바로 핵심을 낚아채는 준절(峻截)(가파르게 끊음)한 접화(接化) 수단의 비유이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