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69

상당 — 하루 두 번 발우가 젖는다

上堂 解接無根樹

69.1
한문上堂。云:解接無根樹,能挑海底燈,未是衲僧分上事。且道作麼生是衲僧分上事?良久,云:一日兩度鉢盂溼。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뿌리 없는 나무를 접붙일 줄 알고, 바다 밑 등불을 돋울 줄 알아도, 아직 납승 몫의 일(分上事)이 아니다. 자, 말해 보라. 무엇이 납승 몫의 일인가?” 한참 있다가 말했다. “하루에 두 번 발우가 젖는다(一日兩度鉢盂溼).”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뿌리 없는 나무에 접을 붙일 줄 알고 바닷속 깊은 곳의 등불 심지를 돋울 줄 안다 해도, 그것은 아직 납승이 할 본분의 일이 아니다. 말해 보라. 무엇이 납승의 본분인가?” 한참 말없이 있다가 말했다. “하루 두 끼, 발우가 두 번 젖는다.”
풀이 1
① 一日兩度鉢盂溼하루 두 끼 발우에 물 묻음 — 밥 먹는 일상 그대로가 납승의 본분사임을 뜻한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衲僧 납승

    누더기(衲) 옷을 입은 선승이다. 참선 수행자를 가리키는 선가의 상투어다.

  2. 鉢盂 발우

    승려가 밥을 받아 먹는 그릇이다. 범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에 그릇이라는 뜻의 '우(盂)'를 붙인 말로, 알맞은 양만 담는 그릇(응량기, 應量器)이라 옮긴다. 선문에서는 밥 먹고 발우 씻는 일상이 곧 도라는 뜻으로 자주 쓴다.

서주 법화산 증도선원 어록 舒州法華山證道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