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39

상당 — 숲에 들어도 풀을 흔들지 않는다

上堂 入林不動艸

39.1
한문上堂。云:入林不動艸,入水不動波,入鳥不亂行。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숲에 들어도 풀을 흔들지 않는다. 물에 들어도 물결을 일으키지 않는다. 새 떼에 들어도 줄을 어지럽히지 않는다.
大眾!者箇是把纜放船底手脚,且道衲僧家合作麼生?
대중이여! 이것은 닻줄을 쥐고 배를 놓는 솜씨다. 자, 말해 보라. 납승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以手拍禪床一下,云:掀翻海嶽求知己,撥動乾坤見太平。
손으로 선상을 한 번 치고 말했다. “바다와 산을 뒤엎어 나를 알아줄 이를 찾고, 하늘땅을 뒤흔들어 태평을 본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숲에 들어가도 풀 한 포기 흔들지 않고, 물에 들어가도 물결 하나 일으키지 않으며, 새 떼 속에 들어가도 그 줄을 흩뜨리지 않는다. 대중이여! 이것은 닻줄을 잡고 배를 풀어 놓는 솜씨다. 자, 말해 보라. 선승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러고는 손으로 선상을 한 번 치고 말했다. “바다와 산을 뒤집어엎어 나를 알아줄 벗을 찾고, 하늘과 땅을 뒤흔들어 태평을 본다.”
풀이 1
① 入林不動草, 入水不動波자취 없이 걸림 없는 무심의 행. 그것마저 ‘닻줄 쥐고 배 놓는 솜씨’라 하며 한 걸음 더 다그친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2
  1. 衲僧 납승

    누더기(衲) 옷을 입은 선승이다. 참선 수행자를 가리키는 선가의 상투어다.

  2. 禪床 선상

    좌선하는 평상, 또 선사가 올라앉아 법을 설하는 높은 자리다. 상당한 선사는 말을 맺으며 손이나 주장자로 선상을 치거나, 선상에서 내려오는 몸짓으로 법을 보이기도 한다.

강주 원통숭승선원 어록 江州圓通崇勝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