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三 256
호 재랑에게 부침
寄胡齋郎
256.1
한문故人念久別,理䇿偶相尋。道在寧嫌物,機冥不論心。君乎懷世濟,我自樂雲深。易地皆然處,猶慚支道林。
번역옛 벗이 오랜 이별을 생각하여, 채찍을 챙겨 들고 불쑥 찾아왔다. 도가 있으면 어찌 사물을 꺼리랴. 기틀이 그윽하면 마음을 따지지 않는다. 그대는 세상 건질 뜻을 품었고, 나는 절로 깊은 구름을 즐긴다. 처지를 바꾸어도 다 그러할 터인데, 그래도 지도림(支道林)에게 부끄럽다.
쉽게 읽기옛 벗이 오랜 이별을 마음에 두어, 채찍을 챙겨 들고 불쑥 나를 찾아왔다. 도가 있는데 어찌 바깥 사물을 꺼리랴, 기틀이 깊고 그윽하면 마음을 따질 것도 없다. 그대는 세상을 건질 뜻을 품었고, 나는 깊은 구름 속을 절로 즐긴다. 처지를 바꾸면 누구나 그러했을 터이나, 그래도 지도림 스님 앞에선 부끄럽다.
풀이 1
① 支道林 지도림동진(東晉)의 명승 지둔(支遁). 사대부와 교유한 청담(淸談)의 승려로, 사귐의 전범을 든다. 세상 구제(그대)와 산거(나)가 처지만 다를 뿐임을 말한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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