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33

시중 — 도적이 오면 쳐라

賊來須打

133.1
한문師乃云:古者道:賊來須打,客來須看。禮之常道:賊來須打。且道作麼生打?人面似賊,賊面似人,半夜三更有什麼辨處?然雖如是,也不得放過。以拄杖擊一下。
번역선사가 이어 말했다. “옛사람이 말했다. ‘도적이 오면 쳐야 하고, 손님이 오면 살펴 맞아야 한다.’① 예의 떳떳한 도리로는 도적이 오면 쳐야 한다. 말해 보라, 어떻게 치겠는가? 사람 얼굴이 도적 같고, 도적 얼굴이 사람 같다. 한밤중 삼경에 무엇으로 가려내겠는가? 그렇기는 하지만, 그냥 지나쳐 보내서도 안 된다.” 그러고는 주장자로 한 번 쳤다.
쉽게 읽기선사가 이어서 말했다. “옛사람이 ‘도둑이 오면 때려잡고, 손님이 오면 잘 맞이하라’고 했다. 예법으로 따져도 도둑이 오면 쳐야 마땅하다. 그런데 말해 보라, 어떻게 치겠는가? 사람 얼굴은 도둑 같고 도둑 얼굴은 사람 같으니, 캄캄한 한밤중에 무엇으로 가려내겠는가? 그렇다고 해서 그냥 놓아 보내서도 안 된다.” 그러고는 주장자로 한 번 내리쳤다.
풀이 1
① 賊來須打, 客來須看선가의 상투구. 도적(망심)과 손님(정법)을 가려 각기 다르게 대한다는 접화(接化)의 수단을 말하되, ‘얼굴로는 분간 못 한다’며 곧장 주장자로 친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1
  1. 拄杖 주장

    선사가 짚는 지팡이, 곧 주장자(拄杖子)다. 상당 때 이것을 들어 보이거나 바닥·법상을 내리쳐 법을 드러내므로, 선사의 손에 든 대표적인 법구(法具)가 되었다. 주장자 자체가 문답의 화두가 되기도 한다.

서주 흥화선원 어록 舒州興化禪院語錄주석 1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