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금강경 · 9분
한 모양은 모양이 없다
一相無相分 第九
구마라집 역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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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은 '한 모양은 모양이 없다'는 뜻이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일상무상분(一相無相分)은 '한 모양은 모양이 없다'는 뜻이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각련(覺連)이 거듭 모은 『소석금강경과의회요주해(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X24n0467)는 '네 과의 사람은 차이가 있어도 같은 하나의 실상(實相)의 이치를 증득하며, 실상은 모양이 없다'고 하고, 송나라 도천(道川)의 송을 실은 『금강경주(金剛經註)』(X24n0461)는 '과는 넷이 있으나 모양에는 본래 둘이 없다'고 한다. 명나라 종륵(宗泐) · 여기(如玘)의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金剛般若波羅蜜經註解)』(T33n1703)는 이 분을 넷째 의심, 곧 '성문이 과를 얻는 것은 취함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끊음(斷聲聞得果是取疑)'으로 본다. 7분에서 무위법은 취할 수도 설할 수도 없다 했는데, 성문의 네 과는 저마다 증득한 바를 취해 말하지 않느냐는 의심이다.
부처님은 수다원부터 아라한까지 차례로 '나는 과를 얻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느냐'고 물으시고, 수보리는 매번 '아닙니다'라고 답한다. 이름은 흐름에 듦 · 한 번 오감 · 오지 않음이지만 실로 든 데도 오감도 오지 않음도 없고, 아라한이라 이름할 법도 없다. 끝에 수보리는 자기 이야기를 꺼낸다. 부처님이 자신을 무쟁삼매의 으뜸이라 하셨지만 자신은 욕심을 떠난 아라한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으며, 그랬기에 아란나행을 즐기는 이라 불렸다는 것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는 이것을 '선현이 스스로 증득한 바에 집착을 떠났음을 끌어와 사람들에게 믿음을 내게 한 것'이라 한다.
이 분의 낱말 5
-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須陀洹 수다원
성인의 네 단계 가운데 첫째다. 성인의 흐름에 처음 들어선 이라는 뜻에서 입류(入流) · 예류(預流)라고 옮긴다.
- 斯陀含 사다함
성인의 네 단계 가운데 둘째다. 한 번만 더 이 세상을 오가면 깨달음을 마친다고 하여 일왕래(一往來) · 일래(一來)라고 옮긴다.
- 阿那含 아나함
성인의 네 단계 가운데 셋째다. 다시는 욕계(欲界)에 태어나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여 불래(不來) · 불환(不還)이라고 옮긴다.
- 阿羅漢 아라한
성인의 네 단계 가운데 마지막이다. 번뇌를 다 끊어 더 배울 것이 없는 성자로, 공양받을 만한 이(應供)라고도 옮긴다. 『금강경』은 아라한이 '나는 아라한의 도를 얻었다'고 생각하면 곧 나와 남에 매인 것이라고 한다.
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譯)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조계종 표준 금강경》(2009)이 더한 8곳 18자를 넣었습니다. 더한 곳과 다른 판의 글자는 교감에 남겼습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