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금강경 · 11분

함이 없는 복이 낫다

無為福勝分 第十一

11.1
구마라집「須菩提!如恒河中所有沙數,如是沙等恒河,於意云何?是諸恒河沙寧為多不?」
"수보리야, 항하(恒河)에 있는 모래 수만큼, 그 모래 수와 같은 항하가 있다고 하자.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모든 항하의 모래가 많겠느냐?"
현장佛告善現:「於汝意云何?乃至殑伽河中所有沙數,假使有如是沙等殑伽河,是諸殑伽河沙寧為多不?」
부처님께서 선현(善現)에게 이르셨다.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나아가 긍가하(殑伽河)에 있는 모래 수만큼, 그 모래 수와 같은 긍가하가 있다고 하자. 이 모든 긍가하의 모래가 많겠느냐?"
구마라집須菩提言:「甚多,世尊!但諸恒河尚多無數,何況其沙。」
수보리가 말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모든 항하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은데, 하물며 그 모래이겠습니까?"
현장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諸殑伽河尚多無數,何況其沙!」
선현이 대답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선서(善逝)시여! 모든 긍가하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은데, 하물며 그 모래이겠습니까!"
풀이 4
긍가하(殑伽河)는 항하(恒河)를 현장이 달리 옮긴 이름이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각련(覺連)이 다시 엮은 『소석금강경과의회요주해(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X24n0467)는 항하를 '바르게는 긍가하라 한다(正云殑伽河)'고 적는다.
교감 · 所有沙數저본 글자: 「所有沙數」 — CBETA 교정을 따름(T08n0235 p0749c26 · CBETA 新增校注 「有【CB】【麗-CB】【磧-CB】,所【大】」). 大正藏 원본은 「如恒河中所所沙數」로 같은 글자가 겹친 잘못. 주석서 경문 36종도 「所有沙數」.
11.2
구마라집「須菩提!我今實言告汝,
현장佛言:「善現!吾今告汝,開覺於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선현아, 내가 이제 너에게 일러, 너를 깨우쳐 주겠다.
구마라집若有善男子、善女人,以七寶滿爾所恒河沙數三千大千世界以用布施,
어떤 선남자 · 선여인이 그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를 칠보(七寶)로 가득 채워 보시한다면,
현장假使若善男子或善女人,以妙七寶盛滿爾所殑伽河沙等世界,奉施如來、應、正等覺。
가령 선남자나 선여인이 그 긍가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세계를 묘한 칠보로 가득 채워 여래 · 응공(應) · 정등각(正等覺)께 바쳐 보시한다고 하자.
구마라집得福多不?」
얻는 복이 많겠느냐?"
현장善現!於汝意云何?是善男子或善女人,由此因緣所生福聚寧為多不?」
선현아,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인연으로 내는 복의 무더기(福聚)가 많겠느냐?"
구마라집須菩提言:「甚多,世尊!」
수보리가 말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현장善現答言:「甚多!世尊!甚多!善逝!是善男子或善女人,由此因緣所生福聚其量甚多。」
선현이 대답했다. "매우 많습니다, 세존이시여! 매우 많습니다, 선서시여! 이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인연으로 내는 복의 무더기는 그 양이 매우 많습니다."

구마라집 역에 없음

현장佛復告善現:「若以七寶盛滿爾所沙等世界,奉施如來、應、正等覺。
부처님께서 다시 선현에게 이르셨다. "칠보로 그 모래 수만큼의 세계를 가득 채워 여래 · 응공 · 정등각께 바쳐 보시한다고 하자.
풀이 3
② '참된 말로 이른다'고 굳이 다짐하는 까닭을 청나라 통리(通理)의 『금강신안소경게합석(金剛新眼疏經偈合釋)』(X25n0487)은, 뒤에 견주어 보일 경을 지니는 복이 이보다 낫다는 것을 믿기 어려울까 염려하여 반드시 믿게 하려는 것이라 푼다. 같은 책은 '그(爾)'를 '저(彼)'로 읽어, 앞에서 센 저 모든 항하의 모래 수만큼의 세계를 가리킨다고 한다.
11.3
구마라집佛告須菩提:「若善男子、善女人於此經中,乃至受持四句偈等,為他人說,而此福德勝前福德。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셨다. "선남자 · 선여인이 이 경에서 나아가 사구게(四句偈) 따위라도 받아 지니고 남을 위해 일러 준다면, 이 복덕이 앞의 복덕보다 낫다."
현장若善男子或善女人,於此法門乃至四句伽他,受持、讀誦、究竟通利,及廣為他宣說、開示、如理作意,由此因緣所生福聚,甚多於前無量無數。
선남자나 선여인이 이 법문에서 나아가 사구가타(四句伽他)라도 받아 지니고 읽고 외고 끝까지 통달하며, 남을 위해 널리 펴서 말하고 열어 보이고 이치대로 마음에 새긴다면, 이 인연으로 내는 복의 무더기는 앞의 것보다 한량없고 셀 수 없이 많다."
풀이 2
③ 8분에서는 한 삼천대천세계를 칠보로 채운 보시와 견주었는데, 여기서는 항하의 모래 수만큼 많은 삼천대천세계로 늘렸다.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T33n1703)는 견주는 쪽을 키워 가며 경을 지니고 설하는 공덕을 헤아린 것(增勝而論,格量持說之功)이라 한다. 당나라 혜능(慧能)의 이름으로 전하는 『금강경해의(金剛經解義)』(X24n0459)는 칠보 보시는 삼계(三界) 안의 부귀한 과보를 얻을 뿐이지만, 대승 경전을 설하면 듣는 이들이 큰 지혜를 내어 위없는 도를 이루게 하므로 경을 지니는 복덕이 낫다고 푼다.
해설무위복승분(無為福勝分)은 '함이 없는 복이 낫다'는 뜻이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무위복승분(無為福勝分)은 '함이 없는 복이 낫다'는 뜻이다. 송나라 종경(宗鏡)이 짓고 명나라 각련(覺連)이 다시 엮은 『소석금강경과의회요주해(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X24n0467)는 칠보 보시의 복은 아무리 많아도 모양에 머문 함 있는(有為) 복이어서 사람과 하늘의 복에 그치고, 복이 다하면 다시 떨어져 윤회를 벗지 못한다고 한다. 경을 지녀 성품을 보는 것은 반야의 참된 공(真空)인 함 없는(無為) 도여서 물러남이 없다고 하여 이 이름을 푼다.

이 분부터 경을 지니는 복과 견주는 보시가 차츰 무거워진다. 여기서는 바깥 재물인 칠보의 양을 키우고, 13분에서는 몸과 목숨을, 15분에서는 하루 세 때마다 몸을 보시하기를 끝없는 겁 동안 하는 것을 든다. 어느 것도 이 경의 네 구절을 지니고 남에게 일러 주는 복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되풀이되는 결론이다.

차례 (32분)

이 분의 낱말 5
  1.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2. 恒河沙 항하사

    항하(恒河)(갠지스강)의 모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를 나타내는 불교 상용 비유이다.

  3. 大千世界 대천세계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의 준말이다. 해와 달과 수미산을 갖춘 한 세계가 천 개 모여 소천세계, 그것이 천 개 모여 중천세계, 다시 천 개 모여 대천세계가 된다. 끝없이 넓은 온 우주를 이른다.

  4. 七寶 칠보

    금 · 은 · 유리 같은 일곱 가지 보배다. 경전마다 드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금강경』은 세계를 가득 채운 칠보로 보시한 복도 이 경을 받아 지녀 남에게 일러 준 복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5. 四句偈 사구게

    네 구절로 된 게송이다. 『금강경』은 이 경을 받아 지니되 사구게 따위라도 남에게 일러 주면 그 복이 큰 재물을 보시한 복보다 낫다고 여러 번 말한다. 어느 게송을 가리키는지는 풀이가 갈린다.

문단 3주석 3교감 1해설낱말 5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

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譯)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조계종 표준 금강경》(2009)이 더한 8곳 18자를 넣었습니다. 더한 곳과 다른 판의 글자는 교감에 남겼습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