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용어 · 공안
庭前柏樹子
정전백수자
풀이
한 스님이 조주(趙州)에게 '달마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자, 조주는 '뜰 앞의 잣나무다'라고 답했다. 묻는 말의 뜻을 좇지 않고 눈앞의 것을 곧바로 내민 대답이다. 흔히 잣나무로 옮기지만 본디 측백나무다. 『무문관』과 『종용록』에 실렸다.
학술 풀이
僧問趙州:'如何是祖師西來意?' 州云:'庭前栢樹子。' 僧이 '和尚莫將境示人'이라 하자 '我不將境示人'이라 하고 다시 같은 답을 했다(『趙州和尚語錄』, 古尊宿語錄 권13, X68, no. 1315). 『景德傳燈錄』 趙州章에는 보이지 않고 『聯燈會要』 권6·『五燈會元』 권4 趙州章에 실린다. 『無門關』 제37칙 「庭前柏樹」(T48, no. 2005)·『從容錄』 제47칙 「趙州柏樹」(T48, no. 2004)의 本則. 法眼이 趙州의 제자 光孝慧覺(覺鐵觜)에게 이 話를 묻자 '先師無此語'라 한 일화가 함께 전한다(『五燈會元』 권4). 栢은 柏의 이체자이고, 柏은 본디 측백나무다.
실린 곳
원오심요 4편
백운수단 어록 1편
백운수단 광록 1편
오조법연 어록 3편
관련 항목
이 글을 가리키는 글
- 覺鐵觜 각철취 — 당나라 말 선승 혜각(慧覺)으로, 조주종심(趙州從諗)의 법을 이었다. 양주(揚州) 광효원(光孝院)에 머물렀고, 말솜씨가 쇠 부리처럼 날카로워 '쇠부리 각'이라 불렸다. 법안(法眼)이 '조주에게 뜰 앞의 잣나무 화두가 있다던데 그렇습니까' 하고 묻자 '선사께는 그런…
- 雲門須彌山 운문수미산 — 한 스님이 운문(雲門)에게 '한 생각도 일으키지 않으면 허물이 있습니까' 하고 묻자, 운문은 '수미산이다'라고 답했다. 생각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여기는 그 마음이 벌써 산처럼 큰 허물이라는 뜻으로 흔히 읽는다. 『종용록』 제19칙에 실린 공안이다. 세계 한가운데…
- 祖師西來意 조사서래의 —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이다. 달마(達磨)가 인도에서 와서 전한 참뜻, 곧 선의 근본을 묻는다. 선문답에서 가장 흔한 물음으로, 조주(趙州)의 '뜰 앞의 잣나무' 답이 이름났다.
- 趙州從諗 조주종심 — 조주종심(趙州從諗, 778~897)이다. 당나라의 선승으로 남전(南泉)의 법을 이었다. 조주 땅 관음원(觀音院)에 오래 머물러 '조주'라 불렸고, 120세를 살았다고 전한다. 쉬운 말로 사람을 일깨웠으니,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같은 문답이 널리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