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上 77

상당 — 부처는 싯다르타 태자다

上堂 · 僧問如何是佛

77.1
한문上堂,僧問:「如何是佛?」
번역상당하자 어떤 스님이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쉽게 읽기상당하자 어떤 승려가 물었다. “무엇이 부처입니까?”
77.2
한문師云:「悉達多太子。」
번역선사가 답했다. “싯다르타 태자(悉達多太子)다.”
쉽게 읽기스님이 답했다. “싯다르타 태자다.”
풀이 1
① 실달다태자(悉達多太子)는 석가모니의 출가 전 이름인 실달다(싯다르타) 태자다.
77.3
한문學云:「逾城時如何?」
번역스님이 말했다. “성을 넘으실(逾城) 때는 어떻습니까?”
쉽게 읽기그 승려가 말했다. “성을 넘어 출가하실 때는 어떻습니까?”
77.4
한문師云:「自有四天王在。」
번역선사가 답했다. “본디 사천왕(四天王)이 있다.”
쉽게 읽기스님이 답했다. “본래 사천왕이 곁에 있다.”
77.5
한문學云:「到雪山時如何?」
번역스님이 말했다. “설산(雪山)에 이르셨을 때는 어떻습니까?”
쉽게 읽기그 승려가 말했다. “설산에 이르셨을 때는 어떻습니까?”
77.6
한문師云:「蘆芽穿膝,鵲巢頂上。」
번역선사가 답했다. “갈대 싹이 무릎을 뚫고, 까치가 정수리에 둥지를 틀었다.”
쉽게 읽기스님이 답했다. “무릎을 뚫고 갈대 싹이 돋아나고, 정수리 위에는 까치가 집을 지었다.”
풀이 1
② 노아천슬 작소정상(蘆芽穿膝鵲巢頂上)은 갈대 싹이 무릎을 뚫고 까치가 정수리에 둥지를 틀 만큼 부동으로 고행 정진한 석가의 설산 수행 모습을 이른다.
77.7
한문學云:「爭柰未是學人安身處。」
번역스님이 말했다. “그래도 그것은 아직 학인이 몸을 편히 둘 곳이 아닙니다.”
쉽게 읽기그 승려가 말했다. “그래도 그것은 아직 제가 몸을 편히 둘 곳이 아닙니다.”
77.8
한문師喝云:「禮拜了退。」
번역선사가 할(喝)을 하고 말했다. “절하고 물러가라.”
쉽게 읽기스님이 고함을 지르고 말했다. “절하고 물러가라.”
77.9
한문乃云:
번역이어 말했다.
쉽게 읽기이어서 말했다.
77.10
한문「天地為洪爐,烹煉強與弱,大道本無元,卷舒由橐鑰,凡聖路坦然,各自看謀略。」
번역“하늘과 땅을 큰 화로로 삼아, 강한 것과 약한 것을 달구고 단련한다. 큰 도(大道)에는 본래 으뜸이 없다. 말고 펴는 것은 풀무에 달렸다. 범부와 성인의 길이 평탄하니, 저마다 스스로 제 꾀를 살펴보라.”
쉽게 읽기“하늘과 땅을 커다란 화로로 삼아, 강한 것도 약한 것도 다 녹이고 단련한다. 큰 도는 본래 근원이 따로 없으니, 오므리고 펴는 것은 풀무에 달렸다. 범부의 길도 성인의 길도 다 평탄하니, 저마다 스스로 제 꾀를 살펴보라.”
해설"무엇이 부처인가"에 곧바로 "싯다르타 태자"라고 역사적 붓다를 지목한 뒤, 성을 넘고[逾城] 설산에…

"무엇이 부처인가"에 곧바로 "싯다르타 태자"라고 역사적 붓다를 지목한 뒤, 성을 넘고[逾城] 설산에 든 출가·수도의 장면을 차례로 묻고 답한다. "갈대 싹이 무릎을 뚫고 까치가 정수리에 둥지를 틀었다"는 부동(不動)의 오랜 좌선을 형상화한 상투적 표현이다. 학인이 "그것은 아직 몸 둘 곳이 아니다"라며 부처의 자취를 넘어선 자리를 겨누자 법연은 할(喝)로 끊어 버린다. 이어진 게송은 천지를 큰 화로 삼아 강약을 단련한다는 이미지로, 대도에는 고정된 근원이 없어 말고 폄이 풀무질에 달렸을 뿐 범부와 성인의 길이 다 같이 평탄하니 각자 스스로 살피라고 맺는다.

卷上 차례 (108단)

이 단의 낱말 3
  1. 逾城 유성

    석가모니가 출가하던 밤, 태자의 자리를 버리고 몰래 카필라성을 넘어 나간 일이다. 유성출가(逾城出家)라고도 한다. 선문에서는 흔히 이어서 설산(雪山)에 들어가 도를 닦은 일과 짝지어 말한다.

  2. 四天王 사천왕

    수미산 중턱의 사방을 지키며 불법과 그 믿는 이들을 보호하는 네 천왕이다. 싯다르타 태자가 한밤에 성을 넘어 출가할 때, 사천왕이 보낸 이들이 말발굽을 받들어 소리 없이 성을 넘게 했다는 전승이 있다.

  3. 雪山 설산

    인도 북쪽의 히말라야산맥을 이르는 말이다. 석가모니가 출가한 뒤 설산에서 여섯 해 동안 고행했다는 전승이 있어, 선문에서는 설산 고행을 구도의 본보기로 자주 든다.

차주해회어록 次住海會語錄주석 2해설낱말 3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景淳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