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74
정월 대보름 상당 — 여린 보리의 새싹
上堂 · 今朝正月半
74.2
한문「今朝正月半,與諸人相見,嫰麥長新苗,粒粒皆成麫。薦不薦,全藉春風扇。」
번역“오늘 아침, 정월 대보름에 여러분과 만난다. 여린 보리가 새싹을 틔우니, 낟알마다 다 국수가 될 것이다. 알아차리든 못 알아차리든, 온전히 봄바람의 부채질에 달려 있다.”
쉽게 읽기“오늘 아침, 정월 대보름에 여러분과 마주한다. 여린 보리가 새싹을 틔웠으니, 알알이 다 밀가루가 될 것이다. 알아차리든 못 알아차리든, 모두 봄바람이 부채질해 주기에 달렸다.”
해설정월 대보름 상당으로, 절기의 정경을 그대로 법으로 삼는다. 여린 보리가 싹을 틔워 낟알마다 국수가…
정월 대보름 상당으로, 절기의 정경을 그대로 법으로 삼는다. 여린 보리가 싹을 틔워 낟알마다 국수가 된다는 것은 잠재된 가능성이 온전히 결실로 이어지는 자연의 순리를 그린 것이다. 알아차리든 못하든 온전히 봄바람의 부채질에 달렸다는 결구는, 깨달음의 성숙이 조작이 아니라 때와 조건[春風]의 무르익음에 맡겨져 있음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清遠集.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