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上 37
상당 — 침묵, 침묵, 또 침묵
上堂 · 默默默
37
한문上堂云:「默默默,無上菩提,從此得賺殺人。」便下座。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잠잠하고 잠잠하고 또 잠잠하다. 위없는 깨달음(無上菩提)을 여기서 얻는다고 하면, 사람을 속여 죽이는 것이다.” 그러고는 곧 자리에서 내려왔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침묵, 침묵, 또 침묵이다. ‘위없는 깨달음을 여기서 얻는다’고 한다면, 사람을 감쪽같이 속여 죽이는 것이다.” 그러고는 곧 법상에서 내려왔다.
해설'잠잠하고 잠잠하고 또 잠잠하다(默默默)'로 침묵을 극단까지 밀어붙이지만, 곧바로 '위없는 보리를…
'잠잠하고 잠잠하고 또 잠잠하다(默默默)'로 침묵을 극단까지 밀어붙이지만, 곧바로 '위없는 보리를 여기서 얻는다고 하면 사람들을 속여 죽이는 것'이라고 못박는다. 유마힐의 침묵(默然)을 절대적 정답으로 떠받드는 태도를 경계한 것으로, 침묵조차 하나의 견해로 굳으면 방편에 사람을 빠뜨리는 함정이 됨을 지적한다. 침묵을 세웠다가 곧장 부정하여 어느 쪽에도 머물지 못하게 하는 짧고 날카로운 상당이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參學才良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