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82
사조산 연 화상을 애도함
悼四祖演和尚
此病彼圜寂,吾門何得失,生死若空花,去來如鳥跡,東涌忽西沒,影挂寒堂壁,三十三天撲帝鐘,普念般若波羅蜜。
이쪽은 병들고 저쪽은 원적(圜寂)에 드니
우리 문중에 무슨 잃고 얻음이 있겠는가.
나고 죽음은 허공꽃(空花) 같고
오고 감은 새가 지나간 자취(鳥跡) 같다.
동쪽에서 솟았다가 문득 서쪽으로 지고
그림자만 차가운 법당 벽에 걸렸다.
삼십삼천(三十三天)에서 제석의 종(帝鐘)을 치니
다 함께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을 생각하라.
풀이 1
해설제목의 사조 연 화상은 황룡혜남(黃龍慧南)의 법을 이은 기주(蘄州) 사조산(四祖山)의 법연(法演)으로,…
제목의 사조 연 화상은 황룡혜남(黃龍慧南)의 법을 이은 기주(蘄州) 사조산(四祖山)의 법연(法演)으로, 오조법연과 법명이 같은 다른 사람이다(『續傳燈錄』 卷16, T51n2077). 그 도반의 입적(圜寂, 원적)을 계기로 생사(生死)를 관조한 게송이다. 이쪽은 병들고 저쪽은 열반에 들었으나 문중에 무슨 득실이 있겠느냐 하며, 생사를 허공꽃(空花)에, 오고 감을 새 지나간 자취(鳥跡)에 비유한다. 동쪽에서 솟았다 서쪽으로 지는 해처럼 생멸은 자취 없는 것이니, 삼십삼천(三十三天)의 종소리에 맞춰 다 함께 반야바라밀을 염하자며 애도를 지혜의 권면으로 돌린다.
이 단의 낱말 2
- 空花 공화
허공의 꽃이다. 병든 눈에 헛보이는 꽃처럼 실체 없는 제상(諸相)의 비유다.
- 三十三天 삼십삼천
수미산 꼭대기에 있다는 하늘 세계로, 도리천(忉利天)이라고도 한다. 가운데에 제석천(帝釋天)이 살고 사방에 여덟씩 하늘이 둘러 있어 모두 서른셋이 된다고 한다.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