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2

결하 상당 — 비단 위에 꽃을 얹은 인사

結夏日上堂 · 孟夏漸熱

212
한문結夏日上堂云:「孟夏漸熱,伏惟首座大眾,尊候萬福,却似夾竹桃花錦上鋪花。遍地花,莫眼花,每年事例不用張查。下座人事,巡寮喫茶。」
번역여름 안거를 맺는 날 상당하여 말했다. 초여름이라 날이 점점 더워진다. 엎드려 바라건대, 수좌와 대중은 존체 만복하시기를 빈다. 그런데 이것은 도리어 협죽도(夾竹桃) 꽃처럼, 비단 위에 꽃을 더 펼친 격이다. 온 땅이 꽃이니, 눈이 어지러워지지 말라. 해마다 하는 관례이니 새삼 따지고 살필 것 없다. 자리에서 내려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요사채를 돌며 차나 마시자.
쉽게 읽기여름 안거를 시작하는 날 상당하여 말했다. 초여름이라 날이 점점 더워진다. 수좌와 대중 모두 평안하고 복되시기를 엎드려 빈다. 그런데 이런 인사는 협죽도 꽃처럼 비단 위에 꽃을 또 얹은 격이다. 온 땅이 꽃이니, 꽃에 눈이 어지러워지지 말라. 해마다 하는 일이니 새삼 들추어 따질 것 없다. 자리에서 내려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요사채를 돌며 차나 마시자.
해설여름 안거를 시작하는(結夏) 날의 상당으로, 격식을 갖춘 안부 인사 자체를 법문으로 삼았다. 수좌와…

여름 안거를 시작하는(結夏) 날의 상당으로, 격식을 갖춘 안부 인사 자체를 법문으로 삼았다. 수좌와 대중의 만복을 비는 상투적 인사를 "비단 위에 꽃을 더 놓는(錦上添花)" 군더더기라 스스로 짚으며, 눈을 어지럽히지 말라 한다. 해마다 되풀이하는 관례이니 새삼 따질 것 없다며 형식을 걷어내고, 자리에서 내려가 서로 인사하고 요사채를 돌며 차나 마시자(喫茶)고 맺는다. 조주(趙州)의 "차나 마셔라(喫茶去)"와 통하는, 평상의 일상 그대로가 도임을 보이는 마무리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2
  1. 結夏 결하

    여름 안거를 시작하는 일이다. 스님들이 석 달 동안 한곳에 머물며 밖으로 나다니지 않고 수행에 힘쓰는데, 이를 맺는 것을 결하·결제라 하고 마치는 것을 해하·해제라 한다.

  2. 首座 수좌

    선원 대중 가운데 맨 윗자리에서 대중을 이끄는 소임이다. 승당 앞줄의 첫 자리에 앉아 제일좌(第一座)라고도 하고, 옛날의 상좌(上座)에 해당한다. 때로 주지를 대신해 자리를 나누어 법을 설하였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