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오조법연 · 卷下 211

상당 — 법을 가려보는 눈은 깨진 등잔

上堂 · 夫為出家之人

211
한문上堂云:「夫為出家之人,須有出家之見,具擇法眼,方為出家。如何是擇法眼?破燈盞。畢竟如何?擔板擔板。」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무릇 출가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출가한 사람다운 견해가 있어야 한다. 법을 가리는 눈(擇法眼)을 갖추어야 비로소 출가다. 무엇이 법을 가리는 눈인가. “깨진 등잔이다.” 결국 어떠한가. “널빤지를 짊어졌구나(擔板), 널빤지를 짊어졌구나.”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출가한 사람이라면 출가한 사람다운 안목이 있어야 한다. 법을 가려보는 눈을 갖추어야 비로소 출가했다고 할 수 있다. 무엇이 법을 가려보는 눈인가? “깨진 등잔이다.” 그러면 결국 어떤가? “널빤지를 짊어졌구나. 한쪽밖에 못 보는구나.”
해설출가자에게는 법의 참됨과 삿됨을 가려내는 안목, 곧 택법안(擇法眼)이 있어야 한다고 이른 대목이다. 그…

출가자에게는 법의 참됨과 삿됨을 가려내는 안목, 곧 택법안(擇法眼)이 있어야 한다고 이른 대목이다. 그 택법안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깨진 등잔(破燈盞)"이라 답하는데,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을 들어 분별의 기대를 무너뜨린다. 이어 "담판(擔板)"—널빤지를 어깨에 지면 한쪽밖에 못 본다는 비유—을 거듭 던져, 택법안을 무슨 정해진 대상으로 붙잡으려 드는 것 자체가 외곬의 편견임을 지적한다. 안목을 세우라 하면서 동시에 그 안목에 대한 집착마저 쳐내는 이중의 방편이다.

卷下 차례 (130단)

이 단의 낱말 2
  1. 擇法眼 택법안

    법의 옳고 그름, 참과 거짓을 가려보는 눈이다. 스승의 말이 바른지 삿된지, 공안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가려내는 안목으로, 참선하는 이와 가르치는 이가 꼭 갖추어야 할 눈으로 일컬어진다.

  2. 擔板漢 담판한

    널빤지(板)를 어깨에 짊어져 한쪽밖에 못 보는 사내이다. 한 변에 치우친 편견자를 이르는 선가의 상투어이다.

황매동산연화상어록 黃梅東山演和尚語錄해설낱말 2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

저본

大正藏 『法演禪師語錄』 3卷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다른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대교본: 『고존숙어록(古尊宿語錄)』 권20~22. 이 어록의 편자: 門人惟慶編.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